[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비 지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6세대(G) 이동통신 미래상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상용화될 6G 이동통신 서비스 발전 방향을 전망하는 '6G 백서-비 지상 네트워크(NTN)'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위성 활용하는 비 지상 네트워크 6G 이동통신 미래기술 제시

▲ LG유플러스 23일 '6G 백서-비 지상 네트워크(NTN)'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


이번 백서는 지난해 발간된 6G 비전 백서에서 다룬 지속 가능성, 지능화, 확장성 등 핵심 비전을 구체화한 후속판으로, 올해 5월 공개한 '앰비언트 사물인터넷(IoT)' 백서에 이어 발간됐다.

백서에서는 비 지상 네트워크의 기술적 발전 방향, 국제 표준화 기구 3GPP의 비 지상 네트워크 표준화 현황,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를 다루고 있다. 

회사는 비 지상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통신 위성인 △저궤도 위성(LEO) △중궤도 위성(MEO) △정지궤도 위성(GEO) 등을 활용해 기존 통신망의 한계를 넘어 전 지구적 통신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재사용 발사체 기술의 발전은 위성망 구축 비용을 절감해 더 경제적 방식으로 글로벌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위성간 통신' 기술을 통해 통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초고속 전송이 가능해지는 등 위성 통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점도 짚었다.

6G 시대를 지나 향후에는 위성과 엣지 컴퓨팅을 결합한 '위성 데이터센터'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도서산간과 오지에서도 데이터 처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원격의료 등 고속 저지연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수 기술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 지상 네트워크는 지상에 설치된 기지국뿐만 아니라 통신 위성, 무인 항공기를 이용한 고고도 플랫폼 무선국(HAPS) 등 공중 및 우주 인프라를 활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다.

이 네트워크는 기존 5G가 제공하는 고속 데이터 통신과 저지연성이 지상에서 벗어나 공중과 우주 영역까지 확장되는 핵심 기술이다. 지상-공중-우주를 아우르는 3차원 통신 시대의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비 지상 네트워크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긴 지연시간, 낮은 전송 속도, 전송 출력 제약 등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도전 과제들이 있다.

이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3GPP는 '릴리즈 17'에서 비지상 네트워크 표준을 처음 정의했다. 2028~2029년에 완성될 6G 최초의 표준규격인 '릴리즈 21'에서는 지상 네트워크와 비지상 네트워크의 통합 기술이 포함되어 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지상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면 도심항공교통(UAM), 무인항공기(UAV) 등 새로운 서비스의 고도와 거리에 따른 통신 범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중과 우주를 활용한 다차원적 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실시간 연결성이 필요한 산업에서 혁신적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윤호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래기술 전략담당은 "비 지상 네트워크는 6G 상용화 이후 고객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이자 차세대 유스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