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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려아연 박기덕 “MBK·영풍의 공개매수 주가조작 포함 시장교란 책임 묻겠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4-10-22 10: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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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려아연 박기덕 “MBK·영풍의 공개매수 주가조작 포함 시장교란 책임 묻겠다”
▲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 사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과정에서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사장은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와 영풍이 해온 행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먼저 MBK와 영풍이 연이은 가처분 신청을 일단 제기하고, 결정이 날 때까지 일방적 주장을 유포하며 시장에 온갖 불확실성과 혼란을 불어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함으로써 주당 6만 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의 공개 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행태야 말로 건전한 자본시장을 훼손하는 반시장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수사와 조사를 통해 주가조작과 사기적부정거래 등 시장질서 교란이 규명되면,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는 그 적법성과 유효성에 중대한 법적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MBK와 영풍,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은 고려아연을 경영한 적이 전혀 없다"며 “그럼에도 마치 대주주이므로 당연히 경영권이 있는 것을 전제로 경영권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기존 경영권을 확대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하는 것이므로 적대적 공개매수가 아니라고 강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MBK와 영풍은 소송에서 그들의 공개매수 가격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는 경영권을 새로 확보할 때나 사용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들의 가격은 고가매입이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결국 그들이 없는 경영권을 빼앗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하는 등 시장과 투자자에 아무런 죄의식 없이 거짓말과 모순된 주장을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MBK와 영풍은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 실사한 적이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 고려아연 사업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MBK는 오로지 거대 자본만을 무기로 상대방을 기습적으로 밀어붙여 돈이 되는 회사를 헐값에 약탈하는 기업사냥꾼일 뿐이고, 고려아연의 사업과 가치를 분석하거나 평가하고 논할 전문성도 능력이 없다”며 “영풍은 고려아연이 지난 25년 동안 98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배당 등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과 사회 환원을 이행하는 동안 실적 악화와 환경 오염 등으로 지탄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K와 영풍은 이번 공개매수 전 과정에서 그들이 어떤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어떤 전략과 방법으로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지금보다 얼마나 더 높이겠다는 것인지, 아무런 구체적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추진하는 2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자원 재생 등 트로이카 전략을 그대로 승계하겠다고 하고, 현 경영진이 각고 노력으로 구축한 현대차그룹, LG그룹, 한화그룹 등 국내외 투자자들과 사업제휴 네트워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하면서, 한편으로 영풍은 고려아연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신주발행이 무효라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BK와 영풍은 부끄러움도 없이 뻔뻔하게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한다”며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구성과 지배구조는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구성하고 있고, 임직원 헌신과 지지로 오늘의 고려아연을 일궈낸 모범적 지배구조”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MBK에게 수조 원 가치의 고려아연 지분을 자산으로 가진 영풍의 시가총액이 7천억도 안된다는 사실과 그 이유를 파악할 능력이 있다면 견실하게 잘 경영되고 있는 초우량 기업인 고려아연을 공격할 것이 아니라,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그들의 논리대로 영풍의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모습을 증명해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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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전쟁의 서막이 오른것인가? 아니면 사실상 전쟁의 끝인가!   (2024-10-22 1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