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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사망사고 지적에 함진규 "사장 맡을 이 없을 것", 여야 모두 질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10-21 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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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사망사고와 관련한 지적을 받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여야 모두에게 질타를 받았다.

함 사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로공사 특성상 위험사업장이 1532개로 다른 공기업보다 9~10배나 많은데 모든 현장을 다 볼 수는 없다”며 “송구스럽지만 도로공사 사장직을 맡으려는 인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사망사고 지적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221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함진규</a> "사장 맡을 이 없을 것", 여야 모두 질타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함 사장은 산재사고 사망자수 목표치를 왜곡했다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안전경영책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일 연도 기준 산재 사망자수 목표치가 2020년도·2021년도 보고서와 2022년·2023년도 보고서가 다르게 설정됐다.

전 의원은 “2021년도 안전경영책임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도 산재 사망자수 목표가 4명이었는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022년 보고서에서는 그 해 사망자수 목표치가 갑자기 10명으로 늘었다”며 “(목표치를 늘려)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전 의원은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한국도로공사에서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3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함 사장의 답변을 두고 여야 의원들 모두 강도높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맹성규 국회 국토위원장은 “사장은 지금 현직에 있는 것인데 산업재해를 어떻게 예방할지 다짐을 말해야지 다음 사람이 안온다고 그러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1천 개가 넘는 많은 위험 현장이 있어도 재해를 줄여 나가는 것이 도로공사의 책무”라고 짚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사장의 태도를 보니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혁신적으로 사고를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함 사장은 “권한 밖이라 해도 발주업체, 용업업체에게 충분한 교육을 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작업중지 명령권까지 발동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함 사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안성, 구리 등 3개 노선을 적기에 개통하는 등 올해 고속도로 건설에 4조6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 사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 졸음쉼터를 확대하고 2차 사고 행동요령인 캠페인(비트밖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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