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가상화폐 관련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가상화폐 시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17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8시3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1.50% 오른 9172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91% 높아진 354만3천 원에, 테더는 1USDT(테더 단위)당 0.07% 오른 1355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비앤비(1.56%), 솔라나(0.72%), 유에스디코인(0.22%), 리플(1.78%), 도지코인(8.23%) 트론(0.93%)도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에이다는 0.83% 하락한 47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식스(37.48%), 라디언트캐피탈(30.35%), 라이파이낸스(22.01%), 에이피이엔에프티(20.00%), 아크(17.19%), 코르텍스(14.39%), 로아코어(10.96%), 붕크(10.63%) 등이 24시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가상화폐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이날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가상자산 규제완화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미국 상원 지배권이 공화당으로 교체되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레이스케일이 시장조사기관 더해리스폴에 의뢰해 미국 대선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가상화폐에 친화적 행보를 보이는 후보자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상화폐 바탕의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확률이 56.9%를 보여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42.1%)를 앞서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 채굴 등 가상자산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 미국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핵심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