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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 재선거에서 진보당 약진, 민주당 정권심판론 동력 흔들릴까 긴장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10-14 14: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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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10·16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가 완료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전남 영광군수 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진보당의 약진으로 ‘3강’구도가 나타나면서 어느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남 영광 재선거에서 진보당 약진, 민주당 정권심판론 동력 흔들릴까 긴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사전투표 첫날인 11일 장세일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 영광에서 다른 당 후보에게 패배했을 때 민주당을 구심점으로 한 ‘정권심판론’의 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선거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1일과 12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사전투표율 43.06%로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사활을 걸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사전투표율(22.64%)보다도 20% 이상 더 높은 수치다.

이처럼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장세일 민주당 후보,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이석하 진보당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치열한 경쟁분위기를 나타내듯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원인이 자당 후보를 향한 지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서 “조국혁신당이 선거에 뛰어들어 호남 유권자들께 민주당 이외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도록 했다”며 사전투표율은 ‘조국혁신당 효과’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호남 재보선 선봉장 역할을 맡고 있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자기들(조국혁신당)만 투표했냐”며 “처음 출발할 때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좀 뒤쳐졌지만 (현장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장 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는 바람이 굉장히 세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가 실시되기 전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마다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가 바뀌는 등 조국혁신당 뿐 아니라 진보당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리서치뷰가 지난 8일과 9일 영광군에 거주하는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장세일 민주당 후보 36.4%, 이석하 진보당 후보 30.8%,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29.8%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남도일보 의뢰로 7일과 8일 영광군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석하 진보당 후보가 34.1%, 장세일 민주당 후보 33.8%,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25.8%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꽃이 7일과 8일 영광군 거주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석하 진보당 후보 37.4%, 장세일 민주당 후보 35.0%,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 24.0%로 집계됐다.
 
전남 영광 재선거에서 진보당 약진, 민주당 정권심판론 동력 흔들릴까 긴장
▲ 이석하 진보당 영광군수 후보가 13일 전남 영광의 종교시설에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진보당 공보국>

이석하 진보당 후보의 약진은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진보당을 향한 거부감이 약한데다 당원들의 주민 밀착형 유세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진보당은 당원들이 직접 전남 영광군으로 내려가 ‘바닥훑기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영광 살이’ 등으로 신경전을 펼치던 민주당은 이석하 진보당 후보의 선전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이 영광을 다른 야당에 내준다면 11월에 1심 판결이 나올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사건 재판 결과와 맞물려 이재명 대표를 향한 정치적 공세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민주당의 정치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호남이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일극체제'에 경고장을 던진 결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만약 호남에서 민주당이 특히 영광군수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책임론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광군수 선거 판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듯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영광군청사거리에서 진행한 퇴근길 인사에서 “이례적으로 영광군수 선거에 사흘째 계속 오게 됐다”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하는데 이번 선거에서 잘못돼 ‘정권 심판 중심인 민주당이 전남에서 오히려 심판 당했다’는 소리를 하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정권심판과 정권교체의 중심이 민주당임을 강조하며 대여공세의 동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를 흩뜨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광에 내려가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준호 최고위원은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영광군수 재선거 판세를 두고 “지금 굉장히 3파전이 강하게 일어나는 것이 현장에서도 많이 느껴진다”며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 힘에 가장 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정당은 민주당밖에 없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민주당에 표를 좀 모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리서치뷰 여론조사는 가상번호 100%·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95%)·유선전화 RDD(5%)를 활용한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여론조사 꽃은 무선전화 가상번호(91%)·유선전화 RDD(9%)를 활용한 ARS 방식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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