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검찰이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을 받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11일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 사무실 등 9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우리금융 전 회장 손태승 자택 포함 부당대출 의혹 관계자 압수수색

▲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자택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사진은 검찰 관계자가 8월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압수품 박스를 들고 나서는 모습. <연합뉴스>


손 전 회장 자택과 박화재 전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 총괄 사장이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는 군인공제회 사무실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손 전 회장 등 당시 경영진이 부당대출을 지시하거나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 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8월에는 우리은행 본점과 사건 관련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그 결과 손 전 회장 처남 A씨를 아내 명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부풀려 지나친 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그뒤 A씨와 친분을 쌓고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 본부장 B씨도 구속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