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10-08 1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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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해상운임 폭등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3분기 수익성이 악화했다.
LG전자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2조1769억 원, 영업이익 751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 LG전자가 2024년 3분기 잠정실적을 8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9% 감소했다.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영업이익 10조154억원에 비해 2500억 원 이상 밑돌았다.
다만 매출은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급등한 물류비 영향과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을 줄어들었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64조9672억 원, 영업이익 3조28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9.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 감소했다.
LG전자 측은 “수요회복 지연, 원재료비 인상, 해상운임 변동 등 어려운 대외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사 매출 규모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점은 의미가 있다”며 “사업방식과 사업모델 변화, 기업간거래(B2B) 사업 가속화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원의 노력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로 이어지며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가전은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3분기는 해상운임 인상에 더불어 주요 시장의 수요회복 지연에 따른 판가 하락 요인이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끼쳤지만 지역별 제품·가격 다변화, 온라인 사업 확대 등을 지속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전기차 수요 둔화에 다소 영향을 받고 있으나, 100조 원 수준 수주 물량의 차질 없는 공급을 지속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도 늘려 나간다.
홈엔터테인먼트 사업은 3분기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올레드(OLED) TV 수요가 점진 회복세를 보였지만, LCD 패널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졌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은 다양한 사업군 및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형 수주활동을 강화한다.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10월 말 실적설명회에서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한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