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한층 더 감소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3일 기준 9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2%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16%)와 비교해 0.04%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27주째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감소 추세, 서초·강남 강세

▲ 서울 아파트 값이 27주 연이어 올랐다. 사진은 25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둘째 주에 0.32%를 기록하며 5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후 9월 둘째 주에 0.23%로 잠시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심리가 견고해지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2% 상승했다.

용산구(0.19%)는 이촌·이태원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광진구(0.19%)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며 강북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마포구(0.18%)는 신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대문구(0.16%)는 남가좌·홍제동 위주로, 성북구(0.13%)는 길음·돈암동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13% 올랐다.

서초구(0.23%)는 반포·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21%)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송파구(0.17%)는 문정·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아파트값 상승이 확인됐다. 강서구(0.11%)는 마곡·방화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9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견줘 0.09% 높아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08% 올랐다.

하남시(0.19%)는 학암·망월동 신축 위주로, 과천시(0.18%)는 부림·중앙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성남 수정구(0.16%)는 정주여건 양호한 창곡·단대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16%)는 야탑·이매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화성시(0.15%) 반송·청계동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뛰었다.

다만 이천시(-0.05%) 고담동·백사면 등 외곽지역, 부천 오정구(-0.02%) 고강·작동에선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5% 상승했다.

서구(0.13%)는 청라·당하동 등 신도시, 계양구(0.10%)는 작전·효성동 준신축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관측됐다.

동구(0.09%) 송현·만석동, 중구(0.04%) 운남·중산동 주요단지, 미추홀구(0.04%) 주안·용현동 대단지에서도 아파트값이 높아졌다.

9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해 충북(0.03%), 전북(0.03%), 울산(0.02%) 등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대전(0.00%)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대구(-0.06%), 제주(-0.02%), 전남(-0.02%), 광주(-0.02%), 부산(-0.02%) 등은 하락했다.

공표 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97곳으로 1곳 늘었다. 보합 지역도 9개에서 11개로 증가했다. 하락 지역은 70곳으로 1주 전과 비교해 3곳 줄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