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9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6%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23%)와 비교해 0.07%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반년째 상승, 서초 0.3% 강남·용산·광진·마포 0.2%대 올라

▲ 서울 아파트 가격이 26주 연속 상승했고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줄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둘째 주에 0.32%를 기록하며 5년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후 9월 둘째 주에 0.23%로 잠시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상승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은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단기급등 단지를 중심으로 한 매수 관망심리가 점차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5% 상승했다.

용산구(0.22%)는 이촌동·한강로 역세권 단지 위주로, 광진구(0.22%)는 광장·자양동 중소 규모 단지 위주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며 강북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마포구(0.21%)는 공덕·용강동 준신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성북구(0.16%)는 길음·하월곡동 위주로, 성동구(0.15%)는 성수·응봉동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18% 올랐다.

서초구(0.32%)는 반포·잠원동 위주로, 송파구(0.28%)는 문정·잠실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0.22%)는 개포·압구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 상승이 확인됐다. 영등포구(0.19%)는 대림·양평동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9월 둘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견줘 0.11% 높아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09% 올랐다.

성남 분당구(0.37%)는 야탑·이매동 주요단지 위주로, 성남 수정구(0.20%)는 정주여건 양호한 창곡·단대동 위주로 올랐다.

광명시(0.22%)는 광명·철산동 준신축 위주로, 과천시(0.21%)는 부림·중앙동 위주로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0.21%)는 영통·매탄동 중소형 규모 아파트 가격이 뛰었다.

다만 이천시(-0.09%)는 매물적체가 지속되며 송정동·부발읍 위주로 떨어졌다.

평택시(-0.06%)도 안중·청북읍 위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상승했다.

동구(0.14%)는 송현·송림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구(0.12%)는 당하·마전동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관측됐다.

계양구(0.08%) 오류·작전동 대단지, 미추홀구(0.07%) 학익·용현동 준신축, 남동구(0.04%) 간석·만수동에서도 아파트값이 높아졌다.

9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5%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해 충남(0.03%), 전북(0.01%) 등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울산(0.00%)과 전남(0.00%)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대구(-0.08%), 제주(-0.02%), 경북(-0.02%), 강원(-0.02%) 등은 하락했다.

공표 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96곳으로 5곳 줄었다. 보합 지역은 5개에서 9개로 증가했다. 하락 지역도 73곳으로 1주 전과 비교해 1곳 늘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