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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김광일 "최윤범 회장 취임 후 고려아연 재무건전성 악화"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4-09-19 13: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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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김광일 "최윤범 회장 취임 후 고려아연 재무건전성 악화"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선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뒤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의 부채 규모가 최 회장의 대표 취임 첫해인 2019년 41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4110억원으로 약 35배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2022년 부채 규모는 전년보다 135% 늘었다고 MBK파트너스 측은 설명했다. 

또 고려아연의 연결 영업이익 마진율은 2019년 12%에서 지난해 6.8%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악화한 고려아연 재무건전성으로 고려아연 순현금은 지속 감소하고 있어, 올해 말에는 순부채 상황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로 확정된 호주 풍력발전소 투자금 잔액과 카타만 투자금 잔액과 중간 배당금 지출, 5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지속되면 2019년 2조5천억 원이었던 고려아연의 순현금 규모가 올해 말에는 440억 원의 순부채로 전환될 것이란 관측인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재무건전성 악화가 최 회장 주도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고려아연 본업과는 무관한 투자를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2019년부터 고려아연의 38개 투자 건 중 30개의 기업들이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누적당기순손실 금액은 5297억 원에 이른다.

신성장동력 관련 사업인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한 예상 투자금 11조7천억 원의 조달 방법이 차입 외에는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이 일정기간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신사업 투자를 지속할 경우, 2029년 고려아연 부채는 약 1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 측은 "대리인 문제로 훼손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개선을 위해 우선 이사회의 감독 기능과 전문경영진의 경영관리가 조화롭게 작동하는 선진 거버넌스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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