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IG넥스원이 이라크의 천궁Ⅱ 계약 등으로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재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LIG넥스원의 목표 주가를 27만1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DB금융투자 "LIG넥스원 이라크와 천궁Ⅱ 계약 임박, 실적 성장 구간 진입"

▲ LIG넥스원이 이라크 천궁Ⅱ 계약 등으로 실적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8월22일 부산 강서구 김해기지에서 군 장병들이 천궁 유도탄을 싣고 착륙한 C-130J 수송기에서 유도탄을 하역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12일 LIG넥스원 주가는 2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은 이라크와 천궁Ⅱ 계약을 앞두고 있다. 계약 규모는 25억6천만 달러(약 3조2천억 원)다.

서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이라크의 무기 호환성, 정치 상황, 가격을 고려할 때 천궁Ⅱ 선호도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라크는 옛날 소련제 무기 운용을 해왔기에 러시아의 S-400 미사일을 기반으로 하는 천궁Ⅱ로의 호환이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통합제재법(CAATSA)을 고려할 때 러시아로부터의 직도입에는 정치적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미국과 유럽의 제품은 단가가 높기에 천궁Ⅱ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기존 천궁Ⅱ 수출 사업인 아랍에미리트(UAE)행 35억 달러(10개 포대), 사우디아라비아행 32억 달러(10개 포대)를 고려할 때, 이라크는 25억6천만 달러(8개 포대)로 포대당 평균판매단가(ASP)는 약 3억2천만 달러로 동일하다. 

LIG넥스원은 실적 성장이 수주 성장을 앞서는 구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서 연구원은 “이라크 천궁Ⅱ의 4분기 내수 수주를 고려한다면 2024년 말 수주잔고는 약 25조 원이며 수출 비중은 52%(13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다만 연간 약 6조 원 잔고 증가에도 회전율(수주잔고/매출)은 8년6개월에서 8년으로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주도 증가하지만 실적 성장이 더욱 가팔라지는 구간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LIG넥스원은 현재 수주잔고와 매출 내 수출비중(2023년 15.5%)을 고려하면, 20230년까지 무난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UAE, 사우디아라비아를 대상으로 한 천궁Ⅱ 수출이 2026년부터 동시에 매출로 인식돼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