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은 10일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회사인 ‘스푼랩스’에 12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톤이 진행한 비게임 부문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스푼랩스는 오디오 플랫폼인 ‘스푼’을 개발한 기업으로, 최근 숏폼 드라마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전용 플랫폼인 ‘비글루’를 출시했다. 비글루는 2분 내외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다.
 
'2분짜리 숏폼 한류 드라마가 뜬다', 크래프톤 스푼랩스에 1200억 지분 투자

▲ 크래프톤이 오디오 플랫폼 '스푼'과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출시한 '스푼랩스'에 1200억 원을 투자했다. <크래프톤>


스푼랩스는 다수 제작사와 협력해 현재까지 60개의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비글루에 공개했다. 연말까지 총 120여 숏폼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달에는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와 함께 일본과 미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도 본격화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스푼랩스의 안정적 플랫폼 기술력과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며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 새로운 지식재산권(IP)의 원천 확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고려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숏폼 드라마 시장은 7조 원 규모의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스푼랩스는 비글루의 국산 콘텐츠를 통해 향후 숏폼 시장에서 한류 열풍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스푼랩스는 지난 수 년 동안 스푼을 통해 탄탄한 해외 사업 역량을 증명해 온 기업”이라며 “숏폼 드라마 플랫폼 사업에서도 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