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의 죽전 데이터센터 건설 성과가 향후 데이터센터 시공 및 개발시장을 선점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건설의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증권 "현대건설 죽전 데이터센터, 데이터 시장 선점 위한 중요 성과"

▲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시설배치도.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8600억 원 규모로 수주한 용인 죽전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은 올해 12월 A동이 1차 준공되고 내년 9월에 B동이 최종 준공된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9만9074㎡, IT 로드(Load) 64㎿, 티어 3 등급의 하이퍼스케일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이다. 올해 준공한 주요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인 액티스(Actis) 안양 (26㎿)과 이지스 하남(25.44㎿)의 2배를 넘는다.

올해 7월 기준 공정의 46.1%가 진행됐고 일반 사용자(엔드유저)들을 이미 확보해 임대 가능한 공간의 100%를 임대 완료했다.

죽전 데이터센터의 발주처인 퍼시픽써니 제45호 전문 투자형 사모 부동산 투자회사는 데이터센터 자산 개발에 특히 적극적이며 입주사 역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로 구성됐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62㎿ 규모의 죽전 데이터센터를 차질 없이 시공해 인도한다면 향후 데이터센터 시공 및 개발 시장을 선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은 향후 수 년간 건설사들이 주택 사업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분명한 장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우수한 시공 능력과 빠른 시공 속도로 데이터센터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넘을 것으로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는 다른 공종에 비해 공기단축 요구가 특히 강함과 동시에 요구 스펙사항 변동 역시 잦은 편이다”며 “현대건설은 이번에 공사기간을 7개월 단축해 대형 발주처의 신뢰를 얻고 향후 추가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