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피스가 진행한 '세계 차 없는 날' 공모전 당선작을 게재한 강남역 광고. <그린피스>
그린피스는 서울역, 광화문 버스 정류장, 강남역 지하철 전광판에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친환경 교통 광고를 한 달 동안 게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달 22일에 있는 세계 차 없는 날에 앞서 진행한 '그린 교통 광고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들로 김물길 작가, 위한솔 마케터, 이승희 마케터 등 외부 전문가와 그린피스 심사위원단이 당선작을 선정했다.
그린피스는 당선작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해 출퇴근이나 나들이 등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이 광고를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교통수단과 기후위기의 연결고리를 되새기고 이동시 탄소 배출을 생각해보는 효과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한 공모전 당선자는 "최근 지구의 온도 변화를 체감하며 심각성을 느낀 동시에 해외에서 자전거 주차장 및 트램 전용 선로 등 대중교통을 친숙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인상깊게 봐 국내 자동차 사용량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출품한 광고를 통해 자동차 이용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교통 부문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4%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기준 누적 2594만 대를 넘어섰다.
반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은 코로나 위기 동안 크게 떨어져 2022년 기준 33%에 머물렀다. 이에 그린피스는 기후위기 대응 및 시민의 이동권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등 대안 교통수단 전환을 촉진하는 친환경 교통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은서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교통부문 변화는 필수"라며 "무공해차 전환과 더불어 자가용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한 적극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