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 계열사이자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개발사 리가켐바이오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LCB71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이 목표주가에 반영됐다.
▲ 다올투자증권이 29일 리가켐바이오(사진)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신약 가치로 5194억 원을 기업가치에 반영했다. |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리가켐바이오 목표주가를 기존 9만7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9만5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가 에이비엘바이오와 함께 개발에 기술수출한 LCB71이 림프종 환자 대상 임상1a상에서 우수한 유효성에 이어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이르면 내년에 기술 수출이 기대됨에 따라 신약가치로 반영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LCB7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ROR1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링커와 페이로드를 접합한 항암제다.
레고켐바이오는 2020년 10월29일 중국 제약바이오기업 시스톤파마수티컬스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후보물질 LCB71에 대해 3억6350만 달러(약 4098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스톤파마수티컬스는 해당 신약후보물질을 혈액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임상1a상 중간 데이터에 따르면 LCB71은 경쟁약물인 머크의 질로베르타맙과 비교해 우수한 유효성을 나타냈다.
시스톤파마수티컬스는 올해 하반기 임상2상을 위한 권장용량을 확정하고 다수의 적응증에 대해 임상1b상 용량 확장 임상을 시작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시스톤파마수티컬스가 8월 발표한 추가 데이터에서 용량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독성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다”며 “후속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적 기술수출 성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194억 원 규모의 신약가치를 반영했다”고 내다봤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49억 원, 영업손실 23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65.8% 늘어나는 반면 영업손실은 이어가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