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 미슬토 회장의 인공지능(AI) 투자 펀드에 주요출자자(LP)로 참여한다.

LG전자는 글로벌 투자사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SBVA)’가 새롭게 결성한 1억3천만 달러(한화 약 1천761억 원) 규모의 '알파인텔리전스펀드'에 1천만 달러(한화 약 135억 원)를 출자한다고 18일 밝혔다.
 
LG전자 '손정의 동생 AI 투자 펀드'에 135억 출자, "미래 사업 기회 모색“

▲ LG전자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 미술토 회장이 결성한 '알파인텔리전스펀드'에 135억 원을 출자해 혁신 스타트업의 발굴·협력을 모색한다. < LG전자 > 


SBVA는 2000년 소프트뱅크그룹 산하의 벤처캐피탈(VC)로 설립됐으며, 2023년 손태장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 투자회사인 ‘디에지오브’에 인수돼 독립했다. 현재 100개 이상의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운용 자산 규모는 2조5천억 원이다.

알파인텔리전스펀드는 AI, 로보틱스, 딥테크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LG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혁신 스타트업과의 협력과 기술 트렌드 공유가 활발해지며,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 기회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계속해서 관심을 보여왔고 올해는 두 차례 외부 투자를 단행했다.

2021년부터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를 통해 혁신 아이디어를 가진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육성, 사업화를 지원하고 신사업 기회도 찾고 있다.

3월에는 미국의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투자했다. 7월에는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지분을 인수했다.

이준표 SBVA 대표는 "기술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 투자 경험 등을 바탕으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스타트업과 주요출자자의 합작회사(JV) 설립을 지원하는 등 투자 기업의 성장 동력을 극대화화겠다"고 말했다.

유우진 LG전자 전산최고책임자(CSO)부문 오픈이노베이션태스크 리더는 "펀드 참여를 통해 AI 역량을 확보하고, AI 밸류체인 내에서 회사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며 "역량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협력해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