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4-08-13 16: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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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가 끝난 뒤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수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특검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특검의 조건을 놓고 "정치 검사가 수사하지 않는 그런 구조가 만들어지면 대법원장 추천이든지 공정하게 수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체계를 검토하는 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대표는 후보자였던 6월 "내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 차원의 채 상병 특검법안을 발의하겠다"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대통령도 아닌 공정한 결정을 담보할 수 있는 제3자가 특검을 골라야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하지만 당 대표가 된 이후 당 내부 설득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주류 인사들은 '일단 공수처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야권 일각에서는 '이대로 어영부영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내놓기도 한다.
추 원내대표는 이밖에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의 대통령 통화내역 확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용현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선 △김경수 전 경기지사 복권과 관련해서도 답변을 내놨다.
추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윤 대통령의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은 통치권자”라며 “공수처가 어떠한 근거를 가지고 통신 조회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자칫 공수처가 또 다른 정치 기관화되는 그런 수사 진행 과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놓고서는 "독립운동을 존중하고 우리가 앞으로도 계속 가슴 속에 담고 미래를 위해서 가야 한다고 말해온 인물"이라며 "우려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에 관해 "나름대로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지고 평생 봉직해온 사람들을 직위의 후보자로 임명한 것"이라며 "특정한 인맥을 위한 인사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수 전 경기지사 복권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고심 끝에 정치 화합, 국민 통합 차원에서 김 전 지사 복권을 결정한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의 통치행위이자 고유권한인 만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