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나춘호는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이다.

1942년 8월19일 대구시 달성군에서 태어났다.

어린이 도서 외판원으로 일하다 1973년 예림당을 창립했다.

예림당의 대표 도서인 아동 학습만화 시리즈 ‘Why?’로 탄탄한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2013년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을 인수했다.

국내 출판시장의 패러다임을 혁신한 ‘1세대 출판인’이다.

원고료 개념이 없던 1970년대에 작가에게 원고료를 지급하고, 방문판매 중심의 도서 유통구조를 서점 중심으로 바꿨다.

대한출판업협회 회장으로 있을 땐 POS(판매시점관리), ISBM(국제표준도서번호)을 도입해 국내 출판업계 현대화의 기틀도 닦았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0년 10월8일 대구 달성군청 군민소통관에서 열린 제25회 달성군민의 날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달성인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달성군>

△예림당의 지배구조
예림당의 최대주주는 나춘호의 장남인 나성훈 대표이사이다. 나 대표는 2024년 8월 현재 946만7720만주(41.10%)를 보유하고 있다.

나춘호는 예림당의 경영승계를 위해 보유 주식을 모두 나성훈씨에게 증여해 예림당의 주식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앞서 예림당은 2024년 4월26일 최대주주가 기존 나춘호에서 나성훈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나춘호는 이번 주식 증여 이전에 예림당의 최대주주였다. 2024년 3월 기준 724만9641주(31.47%)를 들고 있었다. 당시 2대주주는 나성훈씨로 보유 주식수는 221만8079주(9.63%)였다.

나춘호가 주주명부에서 빠지면서 2024년 8월 현재 예림당은 나성훈씨 등 특수관계인 3명과 특수관계자 예림문고가 54.25%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인 나춘호의 차남 나도연씨와 배우자 김순례씨가 각각 3.15%, 6.29%를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이 지분 전부를 소유하고 있는 특수관계자 예림문고는 3.71%를 들고 있다.

예림당은 자회사 티웨이홀딩스, 손자회사 티웨이항공을 두고 있다.

예림당은 2024년 3월31일 기준 티웨이홀딩스 주식 4447만3577주(39.8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티웨이홀딩스다. 티웨이홀딩스는 2024년 3월31일 기준 티웨이항공 주식 6035만1346주(28.02%)를 들고 있다. 예림당은 2대주주로 370만주(1.72%)를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의 사업부문은 크게 항공부문과 출판부문으로 나누어진다.

항공부문은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이 맡고 있고 예림당은 출판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예림당의 출판사업은 도서 제작 및 판매가 72%의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그 밖에 저작권 사업이 3%, 전자 출판 및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사업이 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예림당은 종속회사인 티웨이홀딩스를 통해 건축자재 PHC파일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 매출 비중은 18% 정도다.

2024년 3월 현재 예림당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티웨이홀딩스 한 곳뿐이다.

계열사로는 7개사를 두고 있다. 상장사인 예림당,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항공과 비상장사인 티웨이에어서비스, 예림랜드, 예림문고, 성원디앤아이 등이다.

예림당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2명은 나춘호와 나성훈씨다. 사외이사는 최학근 남부천세무서 국제심사위원회 위원, 장윤환 제인팅 대표이사, 강철순 관세법인 우신 대표관세사 등이다.

감사위원은 사외이사 3명이 맡고 있다.

△저출생과 출판업 부진 등 맞물려 실적 부진
예림당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8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 매출 41억 원, 영업이익 2억 원, 당기순이익 84억4700만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과 순이익 규모는 각각 43.56%, 0.70% 줄었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앞서 예림당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205억 원, 영업손실 27억 원, 당기순이익 181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264억 원, 영업이익 3억 원, 당기순손실 230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22.09% 줄고 영업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다만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예림당의 부진한 실적은 티웨이항공이 코로나 시기에 입은 타격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데다 디지털시대 하락세에 있는 출판업 전반의 업황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예림당의 연결 실적에서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코로나 시기에 입은 타격의 영향으로 예림당은 2020년 처음 영업 적자로 전환했다. 그 뒤 예림당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다 디지털시대 속에서 본업인 출판업계 불황과 저출생 시대 아동 인구 감소의 영향이 겹치고 있다.

출판업계 전반의 흐름에 맞춰 예림당도 대표 도서인 아동 학습만화 ‘Why? 시리즈’ 관련 콘텐츠 강화와 이북(e-book) 발행 등으로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연간 순이익 흑자 전환 외에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에 있어 눈에 띄는 실적개선 흐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Who Is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 예림당 실적(연결기준).

△티웨이항공 2대주주의 바짝 추격으로 경영권 위협받아
티웨이항공의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보유 지분을 확대하며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차이를 3%포인트대로 좁혀와 예림당의 향후 티웨이항공 지분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대명소노그룹은 2024년 8월 현재 티웨이항공 지분 총 26.77%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2024년 6월28일 1056억 원을 들여 지분 14.9% 사들였고, 8월1일에는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JKL파트너스의 잔여지분을 각각 1.87%, 10%를 나눠 841억 원에 인수했다.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29.99%인 것을 고려해 보면, 두 회사의 지분율 차이는 3.22%포인트에 불과하다.

대명소노그룹은 호텔·레저 사업의 확장을 위해 유럽까지 장거리 취항에 나선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분을 추가 확보해 최대주주에 등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예림당이 대명소노그룹에 지분을 매각해 경영권을 넘기거나 양사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예림당이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매각할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가 티웨이항공 경영권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면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 그러나 자금조달능력 면에서 대명소노가 예림당보다 확연한 우위를 가지고 있기에 최종적으로 예림당은 경영권 분쟁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명소노에 지분을 매각하는 시나리오를 더 바랄 것이다”고 바라봤다.

△장남에게 예림당 승계 작업 마쳐
예림당은 2024년 4월9일 나춘호에서 장남 나성훈씨로 대표이사가 변경됐다고 공시한 데 이어, 2024년 4월26일 최대주주도 나성훈씨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나춘호가 예림당의 승계 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예림당의 2024년 4월26일 최대주주변경 공시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나춘호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예림당 지분 31.47%를 장남 나성훈씨에게 모두 증여했다. 이에 나성훈 현 예림당 대표이사의 보유 지분율은 기존 9.63%에서 41.1%로 늘었다.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는 1996년 예림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출판업 관련 경력을 쌓아왔고 2013년에는 예림당의 티웨이항공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나성훈 대표이사는 예림당의 자회사인 티웨이홀딩스와 손자회사인 티웨이항공에서 각각 업무총괄이사, 부회장을 역임하며 기업 정상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성훈 대표이사는 2024년 3월 열린 티웨이항공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예림당, 티웨이홀딩스, 티웨이항공 삼사 모두에서 사내이사 역할을 맡게 됐다.
[Who Is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 LG유플러스는 2020년 2월5일 예림당과 손잡고 '와이 시리즈'를 3D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 >

△대표 도서 브랜드,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 ‘Why?’
예림당은 대표 도서 브랜드로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 ‘와이(Why?)’를 보유하고 있다. ‘와이 시리즈’는 2001년 첫 선을 보인 뒤 예림당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2024년 3월 현재 누적 판매부수가 8124만 부에 이르며 세계 50여 개 나라에 수출되고 있다.

‘와이 시리즈’는 과학, 수학, 인물, 한국사, 세계사, 코딩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아이의 눈높이로 풀어낸 교육만화 시리즈다.

과학 학습만화 시리즈로 시작해 이어 한국사, 세계사, 인문사회교양 등으로 분야를 넓혀왔다.

처음에는 ‘왜?’라는 한글 제목으로 출판됐으나 해외에서 얻는 인기와 영향력이 커지자 영문인 ‘Why?’로 책 제목을 바꿨다.

호기심이 왕성한 학습기의 아이들이 부모에게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하는 현상에 착안해 도서의 제목을 ‘와이’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 시리즈는 문자로만 읽으면 이해가 어려울 수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만화로 지식을 전달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예림당은 와이 시리즈를 애니메이션 사업, 교육미디어 사업 등으로 다각화하며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2015년 삼성전자 갤럭시탭S2와 협업해 통합이북서비스인 ‘와이 탭(Why? Tab)’을 선보인 데 이어 2020년에는 LG유플러스와 3D 가상현실 와이 콘텐츠를 내놨다.

△식물원 만들고 국내 첫 ‘어린이 식물도감’ 발간
예림당의 계열사인 예림랜드는 2005년 5월19일 경기도 여주시에 ‘해여림(온종일 해가 머무르는 여주의 아름다운 숲) 빌리지’라는 이름의 식물원을 열고 개원식을 가졌다.

이에 나춘호가 출판업이 아닌 다른 길로 눈을 돌린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지만, 국내 최초 ‘어린이 식물도감’에 실을 사진들을 찍기 위해 식물원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며 나춘호의 도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부각됐다.

해여림 빌리지는 자연생태 그대로의 환경을 재현해 국내외 4천여 종의 식물을 갖춘 종합 식물원이다.

일반 식물원과 달리 연구소와 레저기능까지 갖춘 것이 해여림 빌리지의 차별점이다. 관람공간(이동거리 10km)만 놓고 보면 동양 최대 규모의 식물원이기도 하다.

나춘호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해여림 빌리지를 열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 아이들 책을 내며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이 ‘우리 책’이 없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그림이 아닌 외국 복사본이 다였다. 식물·동물 도감도 없었다. 그래서 도감을 내려고 하는데 정작 콘텐츠인 식물을 모아놓은 ‘세트’, 즉 식물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일이 산과 들을 뒤져 그릴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난감했다. 우여곡절 끝에 어린이 식물도감을 국내 처음으로 내긴 했지만 그 때부터 아이들 책을 위한 인프라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해여림빌리지는 식물도감에 넣을 사진 촬영지 역할뿐 아니라 입시경쟁과 취업 등으로 자연과 점점 멀어지는 청소년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기능해오고 있다.

해여림 빌리지는 2024년 8월 현재 나춘호의 차남인 나도연씨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예림당이 걸어온 길
1973년 예림당이 설립됐다.

1985년 한국 최초로 오디오 북을 만들었다.

1990년대 월트 디즈니 컴퍼니 판권을 사들여 디즈니 시리즈 책을 출간해왔다.

2001년 예림당의 대표 도서인 어린이 학습만화 ‘Why? 시리즈’를 선보였다.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2년 아인스(현 티웨이홀딩스)를 인수했다.

2013년 티웨이항공을 인수했다.

2024년 나춘호에서 장남 나성훈씨로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이 2022년 11월29일 SK브로드밴드와 'Why? 시리즈' 기반 콘텐츠 공동기획 및 제작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 SK브로드밴드 >

나춘호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로서 보유 지분을 두고 판단을 내려야할 시점과 마주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2대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이 지분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전부 매각해 대명소노그룹에 경영권을 넘기거나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두 시나리오 각각의 장점이 있기에 예림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전부 매각할 경우 막대한 차익금을 얻을 수 있다.

예림당은 지난 2013년 티웨이항공 지분 82.8%를 약 50억 원에 사들였다. 반면 대명소노그룹의 계열사인 대명소노시즌은 2024년 8월 티웨이항공 지분 10%를 약 709억 원에 양수하기로 했다. 만약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지분 전부를 매각한다면 막대한 차익을 얻게 된다.

예림당이 티웨이항공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면 국내 출판업의 성장성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티웨이항공이 주요 수익원으로 기능할 수 있다.

2024년 현재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까지 확보하며 시가총액 5천억 원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예림당의 시가총액은 4백억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 평가
[Who Is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나춘호는 사회환원 의식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서기증 운동을 벌여와 2024년 기준 전국에 기증한 도서가 1백만 권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춘호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을 위해 출판을 시작했고 아이들로 인해 돈을 벌었으니 번 돈도 아이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도서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나춘호는 정통 출판인으로 손꼽힌다.

1970년대 초 국내에서 불모지였던 아동출판 사업분야에 1세대 출판인으로 뛰어들어 52년째 다른 길로 눈을 돌리지 않고 아동출판 외길을 걸어왔다.

많은 출판사들이 매출 증대를 위해 돈이 되는 책 위주로 해외도서의 번역이나 교과서 출판 등을 병행하고 있지만 나춘호는 예림당 사업을 통해 아동을 위한 학습도서들을 직접 펴내오고 있다.

아동 학습도서에 싣을 사진을 직접 찍으러 다니고, 국내 최초 ‘어린이 식물도감’ 출판을 위해 식물원까지 연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 예림당이 2018년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70회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참가해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예림당>

△장남 소유 사기업에 일감 몰아주기, 편법승계 위한 사익편취 논란
예림당이 2019년 계열사를 동원해 나춘호의 장남인 나성훈씨의 개인회사에 수백억 원 규모의 일감을 몰아줘 경영승계를 위한 사익편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나성훈씨의 개인회사가 예림당과 출자관계에 있는 계열사들과 거래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나성훈씨는 당시 개인회사로 예림문고, 시설관리 용역업체 성원디앤아이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예림당과 예림당의 계열사들은 당시 나성훈씨의 개인회사인 예림문고 등 기타특수관계법인에 10년에 걸쳐 200억 원에 가까운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오너 일가 배불리기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예림당은 이러한 지적에 사익편취 의도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예림당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나성훈씨 개인 회사와의 내부거래라고 알려진 지출은 대부분 예림당과 티웨이홀딩스의 건물을 관리하고 있는 성원디앤아이에 관리비 명목으로 이뤄진 지출이다”고 해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나춘호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장(맨 오른쪽)이 2007년 6월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하모니볼룸에서 참석 내빈들과 함께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1973년 예림당을 설립했다.

1981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가 됐다.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으로 일했다.

1990년 한국문헌번호심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1992년부터 도서출판 능인 대표로 일해오고 있다.

1993년 독서새물결운동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1994년부터 2001년까지 어린이문화진흥회 이사로 일했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지냈다.

1996년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APPA) 부회장이 됐다.

1996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이사로 일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국제출판인협회(IPA) 상임이사를 지냈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APPA) 회장으로 일했다.

2002년부터 대한출판문화협회 고문을 맡아오고 있다.

2004년 예림당이 세운 식물원 해여림빌리지의 회장이 됐다.

2005년부터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 학력

1962년 대구 능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4년 계명대 역사지리학과를 중퇴했다.

1981년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나춘호의 배우자는 김순례씨다.

나춘호는 자녀로 장남 나성훈씨(1970년생), 차남 나도연씨(1973년생) 등 2남을 두고 있다.

장남 나성훈씨는 단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1996년에 예림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예림당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8년부터 티웨이항공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예림당 경영 일선에선 잠시 물러나 있다 2024년 4월9일 다시 예림당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복귀했다.

2021년부터 티웨이홀딩스 사내이사로, 2023년부터 예림당 사내이사로 일해오고 있다.

2024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나성훈씨를 티웨이항공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돼 예림당과 자회사 티웨이홀딩스, 손자회사 티웨이항공 모두에서 사내이사를 맡게 됐다.

예림문고의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차남 나도연씨는 예림당이 세운 식물원 해여림빌리지의 대표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상훈

1985년 대통령표창을 수훈했다.

1992년 내무부장관표창을 받았다.

2002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2008년 서울시 문화상 문화산업분야 부문을 수상했다.

◆ 기타

나춘호는 2024년 3월31일 기준 예림당 주식 724만9641주(31.47%)를 들고 있었다. 이 주식은 2024년 8월2일 종가(1823원) 기준으로 132억1609만5543원의 가치를 갖는다.

다만 나춘호는 2024년 4월26일 이 지분 모두를 장남 나성훈씨에게 증여했다. 이후 예림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

나춘호는 2024년 3월31일 기준 티웨이홀딩스 주식 223만8805주(2.01%)도 들고 있다. 이 주식은 2024년 8월2일 종가(555원) 기준으로 12억4253만6775원의 가치를 갖는다.

나춘호가 2023년 예림당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이사와 감사 6명이 총 5억8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9800만 원이다.

나춘호의 저서로는 2005년 출간한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가 있다.

어록
[Who Is ?]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 회장

나춘호 예림당 대표이사(가운데)가 2013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40주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예림당>

“내 사업의 비결이 있다면 고정관념에 매이지 않는 것이다.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되지 못하지만 사람이 개를 물어 상처를 내면 뉴스가 되듯이 거꾸로 생각하고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관찰하는 눈을 키워왔다.” (2023/01/11,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문화산업은 젊은 세대가 지닌 끼를 살려 주는 것이다. 특히 지식과 정보만 채워가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며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게 할 수 있는 길은 다양한 독서만큼 좋은 것이 없다. 뜻이 없으면 길도 없다는 신념으로 지금껏 지내왔듯이 지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어린이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 만드는 일을 끝까지 해 나가겠다.” (2018/11/27, 경인일보 인터뷰에서)

“예림당은 나의 혼이 담긴 회사다. 경영에서 물러나 있을 때에도 늘 마음은 회사와 함께하며 응원을 잊지 않았다. 앞으로도 늘 정도를 지키며 노력을 이어나가겠다.” (2018/11/26, 예림당 경영 복귀를 앞두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당시에는 외국 책을 사다가 적당히 베낀 전집을 만들어 팔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지만 나는 그러한 길로 가지 않았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좀 더 품을 들여 좋은 책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원고료 개념도 없던 시절이었지만 아동문학작가를 일일이 찾아가 책을 만들자고 설득하고 원고료를 줬다. 어린이들에게 맞는 책을 한국적인 요소로 만들자는 것이 회사의 방향이었다.” (2018/11/26, 예림당 경영 복귀를 앞두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Why?는 단순한 학습만화책이 아닌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갈쳐주는 양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원작의 가치를 최대한 살려 동영상을 만들고 있다. 최고의 질이 나올 때까지 시장에 섣불리 내놓지는 않을 계획이지만 공개되면 Why? 시리즈 첫 권이 세상에 나왔을 때만큼 큰 관심을 끌 것이라 확신한다. 요즈음 유튜브 등에 유해한 영상들이 너무 많은데 Why? 동영상 콘텐츠가 조금이나마 이러한 흐름을 막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 (2018/11/26, 예림당 경영 복귀를 앞두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아이가 독서를 즐기려면 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 어린이들의 정서를 풍부하게 살찌울 수 있는 양서를 부모가 즐기면 아이도 분명히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다.” (2018/11/26, 예림당 경영 복귀를 앞두고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대구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게 돼 매우 기쁘다. 도서기증을 통해 지역의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2013/12/11, 대구시에 책 2천여 권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2014년 예림당은 출판부문에서 대표상품인 ‘와이 시리즈’의 지속적인 분야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이끌어 나감과 동시에 해외 저작권수출과 e-콘텐츠 사업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2013/11/21, 티웨이항공 인수 이후 예림당 출판부문 사업의 경영 목표를 제시하며)

“변화하는 출판 환경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창조와 개혁을 강조하는 바이다. 40주년을 넘어 50주년에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가자.” (2013/11/05, 예림당 ‘창립 제40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을 독려하며)

“미래의 삶은 자연과의 거리를 얼마나 좁히느냐에 따라, 즉 얼마나 자연친화적 삶을 살 수 있느냐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본다. 식물원이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배움터로서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05/04/13, 식물원 개원을 앞두고 서울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