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회장이 한국 증시 변동성 완화를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5일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관해 논의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개최한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관해 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한국 경제는 안정적 성장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대외 악재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하고 합리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한국 증시가 대외 악재에 과도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 체질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더해 한국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지나친 공포감 조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외환건전성이 매우 안정적 상황이고 회사채시장의 수급여건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공포에 따른 섣부른 의사결정보다 신중하고 합리적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금융위와 금감원 관계자,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장과 주식시장부장, 국제금융센터 시장모니터링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기를 앞두고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한국을 포함 세계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 증시는 실물경제, 금융시장 여건과 비교해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봤다.
이에 증시 변동폭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이나 쏠림현상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