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절반 이상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소추안 발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꽃이 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탄핵한 것에 관해 물었더니 ‘찬성한다’는 응답이 56.2%, ‘반대한다’는 32.9%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0.9%였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찬성과 반대의 격차는 23.3%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임명된 당일(7월31일) 김태규 방통위 상임위원과 함께 ‘2인 체제’로 KBS와 MBC 방문진 등 공영방송 임원 선임 안건을 의결하자 이를 불법행위로 규정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지역별로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보다 높았다.
이 위원장 탄핵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광주·전라가 79.6%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경기(61.1%), 서울(56.6%), 부산·울산·경남(51.4%) 등에서도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만 ‘반대한다’(60.4%)가 ‘찬성한다’(28.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60대는 찬성(48.0%)와 반대(49.1%)가 비슷했다.
40대(76.0%), 50대(69.8%), 30대(66.3%), 18~29세(42.6%) 등 다른 연령층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한다’보다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도 탄핵에 ‘찬성한다’ 59.3%, ‘반대한다’ 30.4%로 전체 평균보다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2일과 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4년 7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