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광 패널들을 정비하고 있는 한 인부.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한 기업이 태양광 패널을 개당 몇십 원에 불과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100메가와트(MW)급 태양광발전소 사업에 입찰한 ‘페이스 디지텍 인프라’라는 기업이 태양광 패널 1유닛당 4센트(약 55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업은 인도 태양광에너지공사(SECI)에서 추진하는 600메가와트급 에너지 저장용량 확보 계획의 일부다. 건설된 태양광발전소는 저장시설의 에너지 공급 수단으로 활용된다.
에너지 경제 및 금융 분석 연구소(IEEFA)는 페이스 디지텍 인프라가 이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은 태양광 모듈과 이차전지 가격이 계속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ECI는 중국 제조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번 입찰 경쟁에 참가한 사업자들은 모두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인도는 최근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석탄발전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는 지난 2월 인도 전력부 발표를 인용해 2023년 인도 석탄 발전량이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5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인도 전력부는 2032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건설해 추가 발전량 53.6기가와트(GW)를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4년 기준 인도의 석탄 발전량은 428.3기가와트로 전체 전력 비중에서 약 50%를 차지한다.
인도 정부는 이런 높은 석탄발전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해 500기가와트에 달하는 태양광 에너지 저장용량 확보 계획을 세웠다. 이번 사업도 해당 계획의 일부다.
블룸버그는 현재 인도 내 에너지 저장용량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