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근원 PPI 둔화에 투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15포인트(0.62%) 오른 40000.90에 거래를 마쳤다.
▲ 뉴욕증권거래소(NYSE) 현장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81포인트(0.55%) 오른 5615.35,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04포인트(0.63%) 상승한 18398.4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올해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4만 선 위로 장을 마감하게 됐다.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같은 날 1.1% 상승해 이번 주 상승률이 6%에 육박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올랐다.
반면 식품,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6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5월 근원 PPI 월간 상승률 0.2%보다 둔화한 것이다.
이전 해와 비교해도 6월 PPI는 3.1% 상승해 5월 3.3%를 밑돌았다. 이에 투자시장에는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100%로 보는 심리가 확산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94.4%로 평가됐다.
주요 종목 가운데 대형 기술주들의 등락은 엇갈렸다.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는 상승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브로드컴은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14일 미국 뉴욕사업거래소에 따르면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1달러(0.49%) 하락한 배럴당 82.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 9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7달러(0.43%) 내린 배럴당 85.03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 하락에는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심리지수(CPI)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노동부가 11일(현지시각) 발표한 6월 CPI와 근원 CPI 상승률은 이전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1%, 3.3%를 기록해 시장 예상과 전월 수치를 하회했다.
이에 미국 미시간대학교 등은 개인소비 둔화에 따른 휘발유 수요 감소 우려를 제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