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모델3 차량이 2023년 9월4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박람회(IAA)에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가 유럽 여러 국가에서 모델3 차량 가격을 200만 원 넘게 인상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모델3를 제조해 유럽으로 일부 들여와 판매하는데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수입 관세를 높이자 이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과 네덜란드 그리고 스페인 등에서 모델3 가격을 1500유로(약 224만 원)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모델3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버전 가격은 각각 5만1490유로(약 7710만 원)와 5만8490유로(약 8758만 원)로 올랐다. 후륜구동(RWD) 버전은 4만2490유로(약 6362만 원)로 판매가가 높아졌다.
테슬라는 독일 그륀하이데 지역에도 전기차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곳에서는 모델Y만 만들고 있으며 유럽에서 판매하는 모델3는 중국에서 들여오다 보니 관세 인상에 맞춰 모델3 가격을 높여잡는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7월4일부로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제조업체별로 최대 37.6%의 추가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당국의 불법 보조금을 지원받은 차량들이 저가로 유럽 시장에 수입돼 시장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는 이유다. 중국산 테슬라 차량에 적용되는 관세도 20.8% 늘었다.
테슬라는 EU 집행위원회가 중국 제조 전기차에 관세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전부터 차량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관세율을 다시 조정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