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6억8275만 달러 투자해 미국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한다, 주정부 지원도 확보

▲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왼쪽 3번째)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 9일(현지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 햄프턴 도로계획지구위원회에서 열린 주지사 발표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렌 메릭 버지니아주 상무부 장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심윤찬 LS그린링크 대외협력담당. < LS전선>

[비즈니스포스트] LS전선이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한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6억8275만 달러(약 9453억 원)를 투자하는 공장을 신설한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공장은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시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m²(약 12만 평) 부지에 연면적 7만m² (약 2만 평) 규모로 지어진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이며 미국 최대 규모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높이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도 들어선다.

LS전선은 “미국 해저케이블 시장이 앞으로 10년 동안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이를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진출한다”며 “미국 해상풍력발전 대부분이 동부 해안을 따라 추진되고 있는데 체사피크는 해상케이블 입찰, 선적, 운반 등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이번 공장과 관련해 버지니아 주정부로부터 약 4800만 달러 규모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받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제공하는 9900만 달러 지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억4700만 달러(약 2027억 원) 규모의 지원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번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 LS전선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