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BYD가 글로벌 시장에 자동차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며 해외 공략에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BYD가 유럽시장에 출시한 전기차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 국가에 전기차 출시 및 생산 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증권사 JP모간의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0일 JP모간 보고서를 인용해 BYD가 앞으로 2년 동안 600만 대에 이르는 차량 판매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이 가운데 중국 이외 국가에서 판매되는 물량은 150만 대 수준으로 예측됐다.
BYD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를 대부분 중국 내수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BYD의 전체 차량 판매대수는 302만 대로 2022년과 비교해 약 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은 24만 대 안팎으로 한자릿수 비중에 그쳤다.
그러나 JP모간의 전망대로라면 앞으로 2년 동안 연평균 수출량은 75만 대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JP모간은 “BYD는 중국 내수시장의 가격 경쟁을 피해 해외시장 공략 강화와 현지화에 주력해 왔다”며 “이런 전략에 성과를 내 1~2년 뒤에는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BYD는 현재 동남아와 유럽, 일본 등 시장에 전기차 출시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하는 계획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브라질과 헝가리에 자동차 생산거점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JP모간은 BYD 해외 공장 4곳이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하면서 중요한 성장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에서 JP모간은 홍콩증시 및 선전증시에 상장된 BYD 목표주가를 각각 475홍콩달러와 440위안으로 제시했다. 기존에 내놓았던 목표주가보다 80% 이상 높아진 것이다.
10일 홍콩증시에서 BYD 주가는 블룸버그 집계 시점 기준으로 241.4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JP모간이 약 97%에 이르는 주가 상승을 예측한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