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 한국GM 등 국내 중견 자동차 3사의 올해 내수 합산 판매량이 현대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에도 밀렸다.

중견 3사 모두 신차 부재 등으로 내수 판매 고전을 겪으면서 올해 합산 연간 점유율이 처음으로 한 자리 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한국GM 합산 내수 점유율 8.2%, 제네시스에도 밀려

▲ 23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중견 3사가 신차 부재로 합산 내수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사진은 르노코리아 오로라1로 추정되는 차량 실루엣. <르노코리아 유튜브 채널 동영상 갈무리>


23일 자동차 통계업체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중견 3사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4만591대에 그쳤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31.6% 줄었다.

중견 3사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합산 등록 대수는 같은 기간 제네시스 5만7823대를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합산 등록 대수의 점유율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5사 전체 등록 대수(49만5477대)의 8.2%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KG모빌리타가 2만340대로 4.1%, 한국GM 1만1508대로 2.3%, 르노코리아 8743대인 1.8%로 나타났다.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중견 3사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완성차 5사 체제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견 3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2018년 22%를 정점으로 2019년 20.3%, 2020년 18.7%, 2021년 13.9%, 2022년 13.5%로 감소하다 2023년에는 10.2%로 간신히 두 자릿수를 지켰다.

올해 중견 3사의 판매량이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는 '신차 부재'가 꼽힌다.

현대차와 기아뿐 아니라 수입차들도 매년 새 모델을 출시하고 있지만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 한국GM은 올해 아직까지 신차를 내놓지 못했다.

다만 르노코리아가 올해 가을 4년 만에 신차인 오로라1을 출시하면서 점유율 반등의 계기를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르노코리아는 6월 말 예정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오로라1을 공개하기로 했다.

KG모빌리티도 올해 하반기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토레스를 바탕으로 제작한 쿠페형SUV와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