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수는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삼양식품 오너 2세인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과 결혼한 뒤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

‘K-라면’을 대표하는 ‘불닭볶음면’을 발판으로 K-푸드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1964년 3월26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결혼 뒤 주부로 지내다 삼양식품이 IMF 외환위기 때 부도가 나자 삼양식품에 입사해 남편을 돕기 시작했다.

2020년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남편과 함께 유죄 판결을 받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7개월 만에 법무부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아 경영에 복귀했고 2023년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에서 업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3년 9월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열린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삼양식품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연일 최고가 경신하며 식품업계 시총 2위 올라
삼양식품 주가가 계속해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양식품 주가는 2024년 6월14일 64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68만8천 원까지 오르는 등 52주 최고가 기록(64만1천 원)을 일주일 만에 새로 썼다.

삼양식품 시가총액은 2024년 6월14일 기준 4조8739억 원이다. 농심과 오리온을 제치고 식품업계 2위까지 올라섰다.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시가총액 5조7507억 원이다.

앞서 2024년 1월2일 삼양식품 주가는 23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6개월 사이에 주가가 176% 급등한 것이다.

△밀양 제2공장 증설 결정
삼양식품은 2024년 6월5일 새로 짓고 있는 밀양 제2공장 생산라인을 1개 더 늘린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투자금액은 1643억 원에서 1838억 원으로 증가했다.

앞서 삼양식품은 2023년 8월11일 밀양 제2공장을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연면적 3만4576㎡(1만459평)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준공 예정일은 2025년 5월31일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 개에서 23억6천만 개로 증가한다.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을 미주 시장을 겨냥한 전초 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제1공장은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수출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정수는 2024년 3월6일 열린 착공식 기념사에서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 제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며 “밀양 제2공장은 생산혁신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량생산뿐 아니라 자동화, 효율화, 지능화 관점에서 더욱 진화한 설계를 도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밀양 제1공장과 제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만찬 메뉴에 불닭볶음면 올라
대통령 만찬 메뉴에 처음으로 라면이 올라갔다.

2024년 5월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 만찬 메뉴에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이 등장했다.

불닭볶음면과 까르보 불닭볶음면, 야키소바 불닭볶음면 등 3종류가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해 만찬 메뉴를 즐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불닭볶음면을 시식해 보며 “나도 매운맛을 좋아하는데 불닭볶음면은 세계적인 음식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 삼양식품 실적.

△2024년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삼양식품이 2024년 1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삼양식품은 2024년 1분기 매출 3857억 원, 영업이익 801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57.0%, 235.1%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4.9%를 기록하면서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10.6%포인트 증가했다.

△연매출 1조 시대 열어, 매출 영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삼양식품이 ‘연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삼양식품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929억 원, 영업이익 1468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62.5% 늘었다.

삼양식품이 연매출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1천억 원 이상도 이번이 처음으로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8093억 원을 내며 5년 연속으로 해외 매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양식품이 해외에서 매출 8천억 원 이상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3년 순이익은 1249억 원이다. 2022년보다 55.6% 확대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수출 지속 증가와 해외 법인의 적극적 영업활동 확대에 따라 실적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김정수가 그룹의 새 비전 선포를 통해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2023년 9월14일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김정수와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이사,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정우종 삼양애니 대표이사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정수는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로부터의 영감이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식족평천은 ‘먹는 게 족하면 천하가 태평하다’는 삼양식품의 창립 이념이다. 삼양식품그룹 창업자 전중윤 명예회장이 직접 만들었다.

김정수는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정수의 첫째 아들로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비전선포식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 본부장은 기조연설 등을 통해 사업 방향성을 설명하고 탄소 저감과 관련해 발표했다.

전 본부장은 “식물성 단백질 사업이 기후변화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매개체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응용 제품 연구를 통해 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자리잡고 있는 삼양라운드스퀘어 본사. <삼양라운드스퀘어>

△지주사 이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 지주사 대표이사 올라
삼양식품그룹은 2023년 7월3일 그룹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의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바꾸고 새 기업 이미지를 공개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하늘·땅·사람을 풍족하게 만든다는 기업 철학 ‘삼양’과 심신의 허기를 채우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음식을 뜻하는 ‘라운드’, 혁신과 질서로 삶을 개선하는 과학을 뜻하는 ‘스퀘어’를 합친 말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삶과 미래를 채우는 자양분이 되는 기업’을 새로운 비전으로 정했다.

김정수는 2023년 9월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내수기업 삼양식품을 수출기업으로 탈바꿈시켜
삼양식품은 김정수의 공격적 글로벌경영 전략을 통해 매년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수는 대표이사 부회장직 외에 해외영업본부장을 겸직하며 영업과 마케팅,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해외 사업에 힘을 쏟기 위해서다.

김정수는 삼양식품의 기존 라면시장 사업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포화상태인 국내 라면시장의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했다.

실제 삼양식품은 2017년 수출 1억 달러, 2018년 수출 2억 달러, 2020년 수출 3억 달러를 돌파했다. 드디어 2022년 식품업계 최초로 4억 달러 수출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2019년을 기점으로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됐다. 삼양식품이 ‘K-푸드’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정수는 2019년 삼양식품 일본 판매법인, 2021년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을 설립했으며 아랍에미리트 ‘사르야 제너럴 트레이딩’과 업무협약(MOU)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대응을 강화했다.

이전까지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품을 공급했은데 이제는 현지 판매법인을 통해 영업망 강화와 유통과정 일원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 한국이슬람협회(KMF) 할랄 인증을 받았고, 2017년 인도네시아 정부공인 울라마위원회(MUI) 할랄 인증을 획득해 동남아 지역 공략 여건을 마련했다.

할랄이란 이슬람 경전 코란에 따르면 ‘받아들일 수 있는·합법적’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신도들이 소비하도록 허용됐다’는 말로 쓰인다. 비이슬람권 국가에서 이슬람권 국가로 식품 등을 수출할 때 반드시 받아야하는 인증이다.

현지법인 설립 외에 국내에서는 부산항 인근 경남 밀양에 생산공장을 만들었다. 삼양식품 공장 신설은 원주공장 설립 이후 30여 년 만이다.

밀양 신공장은 약 2천억 원이 투입돼 2022년 5월 준공했으며 연면적 6만9801㎡(2만1115평)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자동화 및 수출 전용 생산라인이 구축됐다.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2억 개에서 18억 개로 늘어나게 됐다.

△창사 최초 중간배당으로 주주환원 강화
김정수는 2022년 주주친화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삼양식품 창사 이래 최초로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중간배당은 결산 전에도 사업연도 기간 중에 배당을 실시하는 것을 말한다. 삼양식품은 2022년 8월12일 보통주 1주당 현금 중간배당 800원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8%, 배당금 총액은 59억8100만 원 규모다.

김정수는 매년 반기 실적 기준으로 연 2회 배당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주주들에게 회사의 이익을 더 자주 배분함으로써 안정적, 장기적 투자환경을 제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023년 8월11일에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주당 중간배당 1천 원을 결정했다.

삼양식품은 안정적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배당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2016년 150원, 2017년 250원, 2018년 400원, 2019년과 2020년 800원, 2021년 1천 원, 2022년 1400원, 2023년 2100원으로 늘었다. 전체 배당금은 2016년 11억 원에서 2023년 157억 원으로 14배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당 배당금과 배당성향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주주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겠다”고 했다.

김정수는 2022년 처음으로 70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주식가치를 제고하고 매입한 자사주를 향후 임직원 성과 보상 방안으로 활용할 계획도 세웠다.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 삼양식품 불닭브랜드 제품. <삼양식품>

△지주사 역할 강화해 그룹사 시너지 강화
김정수는 삼양식품 모기업이자 그룹 지주회사인 삼양내츄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를 투자형 지주사로 전환했다.

삼양내츄럴스는 2022년 5월 농산물 공급 및 식품가공업 제조 사업을 삼양식품에 양도했다. 2022년 4월에는 삼양내츄럴스 사업 목적에 자금조달·투자사업, 지적재산권 관리·라이선스업, 식품·제약산업 기술 연구사업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신사업을 위한 산하 중앙연구소도 설립됐다.

김정수가 계열사의 사업들을 관리하는 지주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그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삼양내츄럴스는 2022년 5월 기존 2대 주주이면서 김정수의 아들 전병우 상무가 소유하던 아이스엑스를 흡수합병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전병우 상무가 아이스엑스를 통해 삼양내츄럴스, 다시 삼양식품을 지배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라
김정수는 2021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양식품 대표이사 자리도 맡아 앞서 진종기·정태운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됐다. 이를 두고 삼양식품이 해외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강한 오너 리더십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023년 8월 김동찬 삼양식품 생산본부장 상무를 대표이사 전무에 선임했다. 이에 김정수와 김동찬 각자대표체제가 들어섰다.

△외식사업 철수해 본업 경쟁력 약화 해소
김정수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 경영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을 결단했다.

삼양식품이 서울 광화문에 운영한 고메 호면당이 2021년 11월 폐점했다. 삼양식품은 이로써 외식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앞서 삼양식품은 전인장 회장 시절 외식사업에 도전했다. 2010년 호면당을 시작으로 제주우유, 크라제버거 등을 인수했다. 호면당은 2014년 라면 전문 브랜드인 ‘라멘에스’를 백화점 등에 입점시키면서 사업을 확대했다.

호면당은 과거 삼양식품의 흰 국물 라면 히트상품인 ‘나가사키짬뽕’을 개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고 본업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평가도 받았다.

김정수는 ‘삼양우유’, ‘대관령우유’ 등을 생산하던 강원도 문막읍 유가공 공장을 폐쇄해 적자를 보인 유제품 생산을 멈추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선회하는 결단도 내렸다.

△횡령 그림자 벗기 위해 경영투명성 강화 노력
김정수는 해외사업 확대와 사업 구조조정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측면에서 투명한 경영체제를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2024년 6월 현재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직 외에 삼양식품 ESG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1년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사외이사는 기존 1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삼양식품은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상법에 따른 감사위원회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설치 의무 기업이 아니었음에도 외부 감독 장치를 두겠다는 의지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

김정수의 경영 투명성 강화 노력은 2020년 김정수 부부 등이 횡령죄로 처벌을 받고 삼양식품 이미지가 실추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삼양식품은 2020년 말 자산총액 5천억 원 이상 상장기업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와 준법지원인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준법지원인이란 기업이 관련 법규를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여부나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는지 등을 감시하는 직원을 말한다.

기업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위험을 진단하는 법률 전문가로 윤리경영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출 효자 ‘불닭볶음면’ 개발의 주역
김정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던 삼양식품을 구해낸 불닭볶음면을 탄생시킨 주인공으로 통한다.

김정수가 2011년 고등학생이던 딸과 서울 명동을 지나며 불닭 매장에 사람이 몰려있는 모습을 보고 제품 개발을 결정했다고 한다.

김정수는 2017년 2월15일 나온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사람 많은 데서 먹자’는 딸의 말에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던 매운 찜닭집에 들어갔는데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맛있게 먹고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이걸 해 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를 살펴보면 농심 ‘신라면’이 2700SHU 수준인 것과 비교해 불닭볶음면은 4404SHU에 이른다.

김정수는 직원들과 전국을 돌며 유명 불닭, 불곱창, 닭발 맛집을 찾아다녔고 세계 여러 고추와 페퍼소스, 멕시칸 핫소스 등 여러 소스를 연구한 뒤 강한 매운 맛을 라면에 적용한 불닭볶음면을 탄생시켰다. 1년 정도 개발 과정에서 매운 소스 2톤과 닭 1200여 마리가 사용됐다고 한다.

삼양식품은 2023년 8월1일 불닭볶음면·까르보불닭볶음면·짜장불닭볶음면 등 불닭브랜드 누적 판매량이 50억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누적 매출은 3조 원 정도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에도 크게 공헌했다.

삼양식품 전체 라면 수출에서 불닭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00억 원이 채 안 됐던 불닭볶음면 수출 실적은 2018년 1730억 원, 2021년 3400억 원까지 늘었다. 2022년 기준으로 4800억 원을 기록했다.

김정수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 몰랐다”며 “하늘이 ‘너희 노력했으니까 이것 받아라’고 선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걸어온 길
삼양식품은 1961년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서 식용유 제조회사로 출발했다. 이후 한국 최초 인스턴트면인 ‘삼양라면’을 내놓으며 대박을 쳤다.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은 1960년대 국내 식량난 해결 방안을 찾다 ‘라면’을 떠올렸고 직접 일본의 묘조식품을 찾아가 기계와 기술을 도입해 1963년 9월15일 삼양라면을 출시했다.

삼양라면은 국내 시장점유율 60%대를 기록했고 1980년대 매출 5천억 원 규모 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1989년 11월 삼양식품이 공업용 소기름으로 면을 튀겼다는 ‘우지 파동’이 터지면서 급격히 사세가 기울었다. 이 사건은 8년이 지나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

이를 틈타 경쟁사들이 빠르게 성장했다. 삼양식품 매출은 2010년대 농심·오뚜기와 비교해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볶음면을 출시해 침체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불닭볶음면이 국내외에서 흥행하면서 삼양식품 매출은 2011년 2987억 원에서 2023년 1조1929억 원으로 늘었다.

삼양식품은 2024년 현재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외에 ‘볶음짜짜로니’, ‘간짬뽕’, ‘나가사끼짬뽕’, ‘쇠고기면’, ‘맛있는라면’, ‘짱구’, ‘사또밥’, ‘별뽀빠이’ 등 면류와 스낵류, 조미소재류 및 유제품 등 다양한 식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3월6일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양식품 밀양 제2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양식품>

김정수는 불닭볶음면을 발판으로 삼양식품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김정수는 2024년 1월2일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어떠한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외연 성장이 아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식음료 기업들은 수요가 내수에 한정돼 성장 한계가 명확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삼양식품은 한국 문화 콘텐츠의 세계적 확산 아래 불닭볶음면이 대표 ‘K-푸드’로 자리잡으면서 5년 연속 수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023년에는 해외 매출 8093억 원을 기록했는데 삼양식품 해외 매출이 8천억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불닭브랜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김정수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삼양식품은 전체 매출의 약 97%가 라면 등 면스낵 판매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 해외 매출의 약 80%를 차지한다.

김정수는 불닭볶음면 라인업을 각 나라별로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불닭볶음면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색다른 매운맛을 그 나라에 맞게 소개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바네로라임 붉닭볶음면’, ‘타파티오 라면’, ‘까르보 불닭볶음면’ 등이 대표적이다.

건면, 소스, 냉동식품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정수는 라면 사업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도 힘을 주고 있다. 삼양라면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과학기술 기반의 ‘푸드케어’와 문화예술 기반의 ‘이터테인먼트’ 등 두 축을 중심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사업 부문별 전략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즐거운 식문화를 위한 콘텐츠 플랫폼 및 글로벌 커머스 구축 △탄소 저감 사업 역량 집중 등을 제시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3세 경영을 위한 채비도 시작했다.

김정수의 장남인 전병우 전략기획본부 본부장 상무를 후계자로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전 본부장은 2023년 9월 기준으로 삼양식품 주식 0.59%를 들고 있다. 김 부회장의 삼양식품 지분율은 4.33%다.

전 본부장은 1994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꾸준히 경영수업을 받았다.

그는 2023년 10월 진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삼양식품 신사업본부 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정기 임원인사를 진행하면서 이사 직급을 폐지하기도 했다. 원래 이사로 승진했어야 할 전 본부장이 자연스럽게 상무로 승진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전 본부장의 고속 승진을 위해 임원 직급을 간소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앞으로 전 본부장의 경영수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 본부장은 2024년 1월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4를 방문하기도 했다.

전 본부장이 CES에 직접 참석하며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삼양식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함으로 읽힌다.

전 본부장은 삼양식품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전 본부장은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다양한 응용 제품 연구를 통해 원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쉽게 수용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며 “60년 전에는 라면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앞으로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평가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삼양식품 오너 2세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과 1994년 결혼해 주부로 살다 1998년 2월 삼양식품이 IMF 외환위기를 겪고 부도를 맞자 삼양식품에 입사해 남편을 돕기 시작했다.

회사의 중책을 맡아 삼양식품 부활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벌 기업 오너가 며느리가 임원에 오르는 사례는 있지만 김정수와 같이 성과와 실력으로 자리에 오른 사례는 드물다.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덕분에 미적 감각을 활용한 섬세한 업무 처리로 전중윤 삼양식품 창업주의 눈에 띄었다고 전해진다. 이는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에서 부각됐는데 김정수가 직접 삼양라면 패키지 디자인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갓짬뽕’, ‘맛있는라면’ 등 제품 이름도 그가 지었다.

불닭볶음면을 만든 주인공이지만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

김정수는 2017년 2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친정 부모님이 이북 분들이었고 명예회장님도 철원 북쪽 출신이어서 집안 음식이 맵지 않다”며 “신라면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때도 명예회장님이 ‘매운 건 안 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전중윤 명예회장은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성공을 보지 못하고 2014년 세상을 떠났다.

사건사고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가운데)이 2019년 1월25일 회삿돈 약 50억 원을 횡령한 혐의와 관련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덴마크에서 불닭볶음면 일부 제품 리콜 명령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2024년 6월 삼양식품 ‘3배 매운 핵불닭볶음면’,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 ‘불닭볶음탕면’ 등 3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해당 제품에 캡사이신 함량이 너무 높아 어린이 등 소비자에게 급성 중독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는 3배 매운 핵불닭볶음면이 1만3천SHU, 2배 매운 핵불닭볶음면이 8706SHU, 불닭볶음탕면이 4705SHU다. 신라면은 2700SHU, 불닭볶음면은 4404SHU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구입처에서 반납하거나 폐기하라고 권고했다. 또한 덴마크공과대학 국립식품연구소에 해당 제품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의뢰하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유럽연합(EU) 식품 법규에 캡사이신 함량과 관련된 명확한 규정이 없는데 캡사이신 함량을 이유로 특정 식품을 규제하거나 리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다만 매운맛에 대한 각 나라 국민의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문화적 다양성 측면에서 사안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국 공인 검사기관에 캡사이신 함량 분석을 의뢰했다. 현지 관련 규정 등을 파악한 뒤 결과에 따라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압박에 라면 가격 인하
삼양식품은 2023년 7월1일부터 순차적으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23년 6월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2022년 라면 가격이 크게 오른 것과 관련해 “밀 가격이 현재 1년 전보다 50%, 지난해 말보다도 20% 가량 내렸다”며 “(라면업계에서) 다시 적정하게 가격을 내려 대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라면업계에 가격 인하를 강하게 압박한 셈이다.

농심이 가장 먼저 라면 가격을 내렸고 삼양식품도 뒤이어 라면 가격을 인하했다.

△일본서 ‘불닭볶음면’ 유사제품 출시
삼양식품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유사한 제품이 일본에서 출시됐다.

일본 닛신식품은 2023년 4월 한글로 ‘볶음면’이라고 적힌 제품을 내놨다. 볶음면의 포장은 까르보 불닭볶음면과 같은 분홍색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닛신식품의 볶음면은 3월 제조에 들어가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본시장에서 닛신의 볶음면 판매 상황을 지켜본 뒤 원조인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닛신식품은 세계 최초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과 세계 최초 컵라면인 ‘컵누들’을 상용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삿돈 50억 횡령해 유죄판결
대법원은 2020년 1월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김정수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배우자인 전인장 삼양식품 전 회장은 이 사건으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전 회장과 김정수는 회삿돈 50억 원 정도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18년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삼양식품 사장이던 김정수가 오너일가 지위를 이용해 2008년 8월부터 2017년 9월까지 계열사로부터 원료와 포장지, 상자 등을 시장가격보다 비싼 값에 받도록 한 뒤 페이퍼컴퍼니들이 납품하는 것처럼 조작해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재판에 넘겼다. 빼돌린 돈은 김정수 부부의 주택 수리비와 신용카드 대금 등에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수는 횡령 혐의 유죄에 따라 법무부의 ‘취업제한’ 규제로 삼양식품 각자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서는 5억 원 이상 횡령·배임으로 유죄가 확정될 때 형 집행 기간과 형 집행 종료 뒤 5년 동안 범죄 행위와 밀접하게 연관된 기업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수는 2020년 10월 법무부로부터 취업승인을 받고 삼양식품 총괄사장으로 돌아왔다.

2023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선정돼 복권됐다.

△공정거래위원회 상대로 일감 몰아주기 소송 승소
삼양식품은 2016년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취소해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대법원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면서 과징금을 돌려받았다.

재판부는 “삼양식품이 삼양내츄럴스(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제품을 공급한 행위는 같은 기간 같은 상품을 다른 대형할인점들에 공급한 가격과 비교할 때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해 과다한 경제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앞서 공정위는 2014년 삼양식품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두고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6억2400만 원을 부과했다.

삼양식품은 이마트에 라면류를 공급하면서 삼양내츄럴스를 현저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과정에 끼워 넣고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주회사 신고 누락하고 계열사 주식 보유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11월20일 삼양식품그룹이 내츄럴삼양(현 삼양라운드스퀘어)을 3년 동안 지주회사로 신고하지 않고 규제를 회피한 정황을 확인해 이러한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상정했다.

내츄럴삼양은 이날 기준 삼양식품 지분 33.26%를 보유한 삼양식품의 최대주주로 그룹계열사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김정수 삼양식품 사장은 4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내츄럴삼양은 2012년 1월1일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1천억 원 이상이면서 자산총액 가운데 소유한 자회사 지분 비율이 50% 이상에 해당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제를 받아야 했다.

내츄럴삼양은 지주회사가 되면 자회사 삼양식품 주식만 보유할 수 있고 삼양식품의 자회사(손자회사) 등 다른 계열사의 주식을 직접 보유할 수 없다. 수직적 출자구조 외에 수평·방사·순환형 출자도 금지된다.

내츄럴삼양은 지주회사로 등록되지 않은 채 취득이 제한된 손자회사와 증손회사의 주식을 제한 없이 보유했다.

공정위는 이후 법 위반이 고의적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내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유권해석을 달리할 때 오너일가에 대한 고발까지 가능한 사안이었다는 시선도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12월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삼양식품>

1998년 2월 삼양식품에 입사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삼양식품 영업본부장 전무이사를 맡았다.

2002년 3월 삼양식품 영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09년 삼양식품 수석부사장이 됐다.

2010년 삼양식품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내츄럴삼양 이사가 됐다.

2017년 삼양식품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삼양식품 각자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21년부터 삼양식품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과 해외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2021년 12월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23년 9월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 됐다.

◆ 학력

1982년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이화여자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이다. 김정수는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이기도 하다. 전인장 전 회장은 2019년 1월25일 1심 법원에서 횡령죄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2020년 1월21일 형을 확정지었다. 전 전 회장은 2022년 1월 만기출소했다.

장남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CSO) 상무는 1994년 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2019년 삼양식품 부장으로 입사한 뒤 2022년 6월 삼양식품그룹 콘텐츠커머스 계열사인 삼양애니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4년 3월 삼양애니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전병우 본부장은 2024년 6월17일 기준 삼양식품 주식 4만4750주(지분율 0.59%)를 보유해 김정수와 전인장 전 회장에 이어 개인으로서는 3대 주주에 올라있다.

차녀 전하영씨는 2024년 6월17일 기준 삼양식품 주식 4천 주(지분율 0.05%)를 들고 있다.

◆ 상훈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 기타

김정수는 2024년 6월17일 기준으로 삼양식품 보통주 32만58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4년 6월14일 종가 기준 2108억2495만 원 규모다.

2023년 12월31일 기준으로 삼양식품의 최대주주(지배기업)인 삼양라운드스퀘어 지분 32.0%를 보유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비상장사다.

김정수는 2023년 삼양식품에서 보수로 모두 23억23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1억5천만 원, 상여 11억 5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230만 원 등이다.

어록
[Who Is ?]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4년 1월2일 영상을 통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지금 보다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밀양 제2공장 신설을 결정하게 됐다.”

“밀양 제2공장은 생산혁신에 초점을 맞춰 신속한 대량생산뿐 아니라 자동화, 효율화, 지능화 관점에서 더욱 진화한 설계를 도입할 것이다. 밀양 제1공장과 제2공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생산하면 우리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메이저 식품기업으로서 위용을 갖추게 될 것이다.” (2024/03/06, 밀양 제2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새해에는 어떠한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격차 역량 강화를 통해 단순한 외연 성장이 아닌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불닭볶음면을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어 내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미래를 내다볼 때 절대 과거에만 근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3년은 우리의 코어인 식품 기반 아래 미래 식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저변 확대를 목표로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

“우리는 지난 60여 년 동안 도전의 역사, 최초의 기록을 항상 만들어왔다. 앞으로 3년을 위한 또 한 번의 도약은 이미 시작됐고 그 길이 평탄치 만은 않을 수 있지만 이 씨앗이 놀라운 결실이 되는 날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다.” (2024/01/02,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특별한 문화적 매개체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과학기술의 진보와 문화예술로부터의 영감이 잘 융합된다면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의 실현을 도울 것이라 믿는다.”

“더 맛있고 즐겁고 건강한 음식을 원하는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식품 사업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2023/09/14, 삼양라면 출시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2023년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확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실 있는 성장, 투명한 경영, 사회적 책임 실현을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삼양식품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 해를 만들어가자.”

“과학적 사고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반드시 이뤄야한다.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연구 활동에 적극 투자하겠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기능성 식품소재, 바이오플라스틱, 패키징 등 연구를 추진하고자한다. 이를 위해 사업협력과 확장을 위한 핵심기술 분석, 연구트렌드 기반의 연구 주제 발굴 및 기술기획 등 연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미래R&D전략센터를 설립했다. 기술 및 제품 중심으로 연구 영역을 세분화해 핵심 기술 확보에 집중하겠다.”

“삼양식품이 글로벌 식품회사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높아진 위상에 맞는 의무와 책임도 강화돼야한다. ESG 5대 전략 과제인 지속가능한 공급망 확보, 글로벌 규제대응, 노동 환경 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 창출, 저탄소 친환경 경영을 필히 숙지해 달라.” (2023/01/02, 2023년 신년사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수출기업으로서 메이드인코리아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 한국 라면이 세계인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겠다.” (2022/12/05,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뒤)

“많은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하지만 우리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곳 밀양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2020/10/19,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신공장 착공식 기념사에서)

“2016년 가을 인도네시아 출장을 갔는데 마트마다 불닭볶음면을 쌓아놓고 팔고 있었다. 이게 시아버지가 말씀하시던 ‘기업보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는 넓고 갈 곳은 많으니까 전성기 시절의 삼양을 다시 만들어 보고 싶다.” (2017/02/15, 동아일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