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미국 반도체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충전속도 향상 기술 개발 나서

▲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상무와 로저 킨 ADI 사업부 총괄이 4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ADI 본사에서 ‘전기차 배터리 셀 내부 온도 측정 기술 개발을 위한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반도체 기업 ADI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전기차 배터리 내부온도 관리를 통해 충전 속도를 높이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ADI 본사에서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상무와 로저 킨 ADI 사업부 총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배터리 셀 내부 온도 측정 기술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년 동안 고성능 배터리 관리칩(BMIC) 공급과 정밀한 배터리 온도 측정 알고리즘 구축을 통한 향상된 고속 충전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기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서는 배터리 셀 외부에 온도 측정장치를 따로 부착해 관리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따라서 개별 배터리 셀 내부의 정확한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충전 속도 향상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하는 ‘임피던스 측정법’을 활용한 기술은 개별 배터리 셀 내부 온도를 보다 정확하게 추정하고 온도의 효율적 관리를 가능하게 해, 충전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임피던스 측정법은 BMIC로 정교하게 제어된 주파수를 통해 전류와 전압의 흐름을 파악하고 전류·전압의 변화를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달훈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혁신적인 BMIC 포트폴리오를보유한 ADI와의 이번 협력으로 BMTS 역량을 한 층 더 높여 LG에너지솔루션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