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페인트공에서 매출 1조 기업 오너로, '1세대 건설명가' 재건 [2024년]
김은혜 기자 grace@businesspost.co.kr 2024-06-04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최용선은 한신공영 회장이다.

장남이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이사 부회장, 차남이 최완규 코암시앤시개발 대표이사다.

1944년 6월20일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우성건설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1986년 협승토건을 설립했다.

2001년 코암시앤시개발 대표이사를 맡았고 법정관리중인 한신공영을 인수한 뒤 한신공영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공공공사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택사업 침체기에도 수주가 안정돼 있다.

시민일보 대표이사를 지냈다.

Hanshin Engineering & Construction Chairman
Choi Yong-su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한신공영 실적.
△한신공영의 지배구조
한신공영은 국내 및 해외 종합건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아파트 및 주상복합,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는 민간사업과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동주택, 도로 및 철도공사, 광역 상하수도, 택지 개발 등 공공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신공영은 2024년 3월31일 기준 21개 계열사(국내 계열사 19개, 해외 계열사 2개)를 두고 있다. 19개 국내 계열사는 연결대상 종속회사이다.

한신비엠, Myanmar Hanshin Co., Ltd, 드림파크개발, 인본개발, 미래로디앤시, 씨앤에스공영, 현대더블에이치, 군산자동차학원, 와이제이디투 등 9개 회사는 한신공영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드림파크개발, 상우건영, Myanmar Hanshin Co., Ltd, 세교피에프브이, 인본개발, 미래로디앤시, 노곡피에프브이, 씨앤에스공영, 한신브레인시티피에프브이, 비에이치에스피에프브이 등 10개 기업은 건설업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 장수건강, 한신비엠, 촉체이파이낸스(CHOKCHEY FINANCE PLC), 에이치에스홀딩스, 현대더블에이치, 군산자동차학원, 뉴스타드림제이차, 와이제이디투, 부산드림제일차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식품제조가공업 △부동산 및 건물관리업 △금융업 △주차장 운영업 △펀드 △자동차 운전교습 등을 영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한신공영의 최대주주는 425만주(지분율 36.76%)를 들고 있는 코암시앤시개발이다.

코암시앤시개발은 최용선이 한신공영 인수를 위해 2001년 8월 설립한 자본금 10억 원 규모의 회사다. 최용선은 코암시앤시개발의 최대주주로 지분 46.47%를 들고 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비상장사다.

한신공영의 또 다른 주주로는 소액주주 54.5%, 우리사주 0.004% 등이 있다.

요컨대 최용선이 코암시앤시개발을 통해 한신공영과 그 밑의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이다. 코암시앤시개발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산총액이 5천억 원 이상이면서 소유하는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액이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회사를 말한다.

한신공영의 대표이사는 최용선의 장남인 최문규 부회장이, 코암시앤시개발의 대표이사는 차남인 최완규 대표가 맡고 있다.

최용선의 두 아들은 한신공영과 코암시앤시개발의 대표를 각각 맡고 있지만 이 회사들의 지분은 갖고 있지 않다.

△한신공영의 2024년 1분기 실적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2024년 1분기 매출 2892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 당기순이익 10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1분기에 견줘 매출은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1% 감소했다.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2023년 진행된 돌관공사와 원가 상승분 선반영에 따라 부진했던 수익성이 회복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구체적 매출 현황을 보면 국내 건축공사 부문이 매출 1171억 원(40.5%)을 올렸다. 그 밖에 국내 토목공사 부문이 547억 원(18.9%), 해외 공사 부문이 50억 원(1.7%), 자체공사 부문이 1047억 원(36.3%), 기타 76억 원(2.6%) 등을 기록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견줘 국내 도급공사 중 건축 부문은 30% 줄고 토목부문 9% 증가했다. 해외 도급공사 토목부문은 76% 줄고 자체공사, 기타가 각각 59%, 5% 늘었다.

앞서 한신경영은 2023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1조3090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 당기순이익 236억 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매출은 7%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 40% 감소했다.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태기전 한신공영 대표(가운데)가 2017년 12월8일 ‘2017년 주택건설의 날’ 행사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신공영>
△17년간 이끌어온 태기전 부회장 물러나
태기전 한신공영 부회장이 2021년 17년 동안 이어온 CEO 자리를 내려놨다.

태 부회장은 2020년 말 임기 만료와 고령을 이유로 사임을 표했고 2021년 3월 각자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한신공영은 2021년 3월23일 이사회를 열고 태 부회장의 각자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전재식 부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한신공영 쪽은 "태 부회장이 70세 이상 고령이라는 이유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보면 된다. 태 부회장은 상근직으로 경영 조언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 부회장은 1948년생으로 한신공영 인수 이후 2004년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17년 동안 최고경영자 자리를 지켜 건설업계 '최장수 수장'으로도 알려졌다.

태 부회장은 전북 임실에서 나고 자라 최용선의 고향 선후배 사이다. 최용선과 협승토건 시절부터 경영을 함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태 부회장은 2020년 말까지 한신공영의 지주회사인 코암시앤시개발의 지분 20%를 들고 있기도 했다.

태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동안 한신공영은 2016년 시공능력평가 18위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신더휴' 브랜드로 대표되는 주택사업과 공공 공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공공사업을 강화하는 정부정책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는 평가도 있다.

△라오스, 캄보디아, 우즈벡 등으로 해외사업 확장
한신공영은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해외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2024년 2월 412억 원 규모의 라오스 참파삭·사라반주 상수도관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라오스 남부 참파삭주 8개 지역, 사라반주 1개 지역에 총 길이 약 167㎞에 달하는 지역 상수도관을 설치하고, 취수탑 및 정수장 9개소(총 용량 2만600㎥/일)와 급수망을 건설하는 공사다.

라오스 참파삭주 공공사업교통부(DPWT)에서 발주한 공사로, 공사 기간은 착공 이후 30개월이다.

한신공영은 2024년 연내에 캄보디아 병원 시설, 파키스탄·라오스의 도로 및 시설물 등의 다수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형 신도시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용선은 2020년 9월29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州) 청사에서 하이룰라 보자로프(Khairullo Bozorov) 주지사와 간담회를 열고 코칸트 한신 파크시티(Kokand Hanshin Park City) 개발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사업은 한신공영이 동남아 이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해외사업이다. 페르가나주 코칸트에 5100여 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와 학교, 상업시설, 녹지 등을 4단계에 걸쳐 개발한다.

앞서 한신공영과 페르가나주는 2020년 3월 이 사업을 위해 2억5000만 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와 별도로 한신공영은 2015년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한신공영은 2015년 캄보디아 21번 국도 개선공사를 시작으로 지방도로 2차 개선공사, 5번 국도 남부구간 3공구 공사 등을 잇달아 수주하고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캄보디아에서는 금융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한신공영은 2017년 캄보디아에서 촉체이파이낸스(CHOKCHEY FINANCE PLC)를 인수해, 당시 1개에 불과하던 지점 수를 2022년 말 11개로 확대했다.

촉체이파이낸스는 캄보디아 국민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현지 금융사 운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단순 소액금융기관을 넘어 민간 상업은행으로 키워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캄보디아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용선은 2024년 5월17일 서울에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해 캄보디아 인프라 개발과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이사(사진)는 최용선 회장의 장남으로 2017년 한신공영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2세 경영'을 시작했다. <한신공영>
△2018년 시공능력 15위 올라
한신공영은 2018년 국토교통부의 시공능력평가에서 15위에 올랐다.

한신공영은 2016년 시공능력평가 18위를 기록했는데, 2018년에 세 계단을 올라간 것이다. 이후 한신공영은 2021년까지 20위권내 순위를 유지해 왔다. 다만 2023년에는 27위에 머물렀다.

국토부의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액을 매기는 평가다. 발주자는 시공능력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안을 할 수 있고 조달청도 시공능력평가액을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삼고 있다.

앞서 한신공영은 2000년대 들어 건설시장 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친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 수주 △해외 진출 △공공부문 확대 등 사업 다각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인수합병 이듬해인 2003년 최고 수주 실적(1조5540억 원)을 달성했다. 이후 2009년에는 '수주 2조원 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신공영은 이 과정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공공사업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 공공공사 비중은 2003년 45% 수준에서 2010년 92%까지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다른 국내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침체로 휘청거릴 때도 안정된 실적을 이어갔다.

공공사업에 집중한 결과 2010년 공공공사 수주액 1조원 돌파 기업 대열에 올라섰다. 2010년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우수시공협력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어 한신공영은 2011년 새롭게 본격 진출한 주택 자체개발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계기를 포착했다.

자체개발사업은 건설사가 시공만 하는 단순도급과 달리 디벨로퍼로서 시행과 시공을 도맡는 사업방식이다. 그만큼 수익률이 높다.

한신공영은 2011년 울산 새천곡 한신휴플러스 신축사업(527가구)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1-3생활권 L3블록(696가구)에서 자체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어 2014년부터 2015년 사이 △김천혁신도시 △시흥 목감지구 △시흥시 배곧신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2-1생활권 △행정중심복합도시 2-4생활권 등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한신공영은 2024년 들어 경기 파주운정3지구, 양주덕계, 평택브레인시티 7블록 등 3개 자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운정3지구의 경우 제일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하며 운정3지구 A45블록에 아파트 520가구를 분양한다.

양주 덕계동 공동주택 개발사업은 덕계동 707-1번지 일원에 724가구를 분양한다.

평택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평택 브레인시티 공동주택용지 7블록에 1004가구를 분양하는 사업이다.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서울 잠원동에 있는 한신공영 사옥 전경. <한신공영>
△장남 최문규 대표 경영능력 둘러싼 의구심 늘어
한신공영은 2017년 최용선의 장남 최문규씨를 회사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오너 2세' 경영에 돌입한 것이다.

1971년생인 최문규 대표는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와 서강대를 졸업했고, 현대상선과 현대자동차를 거쳐 2005년 한신공영에 입사했다.

이후 영업 임원과 경영기획실장, 총괄 부사장을 지내다 2017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 대표는 대표 선임 이후 5년 동안 태기전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았다. 태 부회장은 기존 국내사업을, 최 대표는 해외사업과 신사업을 전담했다.

한신공영은 2021년 3월 태 부회장이 노령을 이유로 사퇴하자 전재식 부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후 한신공영은 최문규·전재식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2021년 말 전재식 대표가 중도사퇴하면서 2022년 1월 최문규·선홍규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선홍규 각자대표의 선임은 영업부진 타개와 경영진 세대 체제 차원이라는 해석이 있다. 선홍규 대표는 1966년생으로 최 대표와 동연배이다.

다만 최 대표의 취임 이후 한신공영의 실적이 뒷걸음질치면서 그의 경영능력을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한신공영은 최 대표가 취임한 이듬해인 2018년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2023년까지 5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계속 뒷걸음질쳤다. 매출은 2019년 1조6232억 원, 2020년 1조5568억 원, 2021년 1조3111억 원, 2022년 1조2215억 원, 2023년 1조3090억 원을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2023년 12월 한신공영에 대해 수익성 하락 및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신공영은 지난 2018년 이후 대규모 자체사업 및 도급사업 준공 등의 영향으로 외형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 수주 관련 수수료, 광고비 등에 따른 판관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한기평은 한신공영을 두고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양호한 자체사업 매출에도 불구하고 분양경기 저하,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신공영은 최 대표의 주도 아래 2017년 캄보디아의 소액대출(마이크로 파이낸스)사업에 진출하는 등 여러 해외사업과 신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들 신사업들은 한신공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04년 베트남 첫 진출, 베트남 정부의 최고 훈장도 받아
한신공영은 해외사업으로 처음 2004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호치민, 하노이 등에서 20여개 프로젝트를 완수하면서 베트남 정부의 인정까지 받았다.

최용선은 2009년 12월 베트남 정부가 주는 ‘국가우호훈장'을 수훈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베트남 공산당 청년연맹이 수여하는 ‘청년세대훈장’도 받았다.

베트남 국가우호훈장은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에게 수여하는 최고권위 훈장이다. 그간 한신공영이 지속적으로 펼쳐온 베트남 유학생 지원 사업 등의 사회공헌과 사회간접자본 확충 및 기술이전의 노력을 통해 베트남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앞서 한신공영은 2004년 3월 베트남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시장조사와 함께 현지 수주에 돌입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하노이에 25층 규모 HH4주상복합 빌딩 설계감리 기술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베트남 건설 시장에 처음으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신공영은 2008년 하노이 호안 킴 지역의 랜드마크인 BIDV(베트남투자개발은행)타워 공사를 완공했다. 이어 베트남 호치민-롱탄-져우저이 고속도로 건설사업(700억 원 규모)과 락지아 우회도로공사(1000억 원 규모)의 1순위 입찰자로 지명됐다.

또한 베트남의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하노이 홍강 개발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신공영은 베트남 현지인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한신공영은 2005년부터 베트남유학생회와 베트남대사관과 함께 매년 국내에서 '베트남유학생의 날' 행사를 개최해왔다.

베트남유학생의 날 행사는 재한 베트남인 행사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다. 전국 각지의 베트남 유학생들을 격려하고 유학생들 간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6년에는 주한 베트남 유학생연합회를 출범시켰을 뿐만 아니라 재정 지원을 통해 베트남 유학생들이 한국생활에 보다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또한 한국 유학생 출신자들이 베트남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베트남 현지에서도 ‘한국 유학 출신자 모임’을 통한 각종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 한신공영은 베트남 사업을 기반으로 인근 국가로 보폭을 넓혔다.

한신공영은 2012년 미얀마 민간건설사 파더랜드와 개발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얀마 사회기반시설 건설사업, 개발사업 등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파더랜드는 미얀마에서 주택, 오피스, 호텔 등의 건축 및 부동산 개발사업 등을 주력으로하는 건설사다.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2000년대 이후 한신공영의 BI 변천 과정. <한신공영>
△2003년 '한신休플러스' 론칭
한신공영은 2003년 '한신休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론칭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에 한신공영도 새로운 브랜드를 써내든 것이다.

한신休플러스에서 휴(休)는 ‘사람(人)’과 ‘자연(木)’이 조화된 가장 편안한 생활공간을 의미한다.

앞서 1980년대에는 아파트 이름에 기업 이름을 넣었던 트렌드에 따라 '한신공영'이나 '한신'이라는 브랜드를 썼다. 1990년대에는 '한신아파트' 명칭을 사용했다.

이후 한신공영은 2009년 주택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한신더휴'로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한신더휴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공간을 상징하는 사각 형태에 자연을 뜻하는 곡선을 더했다.

한신공영 쪽은 당시 "파란색은 하늘을 뜻하고, 회색은 풍요로운 삶, 녹색은 숲을 각각 상징한다. 하늘과 땅이 삶을 포근히 감싸는 형상으로, 안정감과 따뜻함을 가진 집 고유의 의미와 가치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한신공영은 2017년 고급 주상복합 건물에 적용하는 '한신더휴 리저브(RESERVE)' 브랜드를 내놓았다.

이어 2021년 내실과 본질에 집중해 차별화된 주거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또 한 번 '한신더휴'의 BI를 리뉴얼했다.

△2002년 '1세대 건설사' 한신공영 인수
최용선은 2002년 법정관리 상태에 있던 한신공영을 인수했다.

당시 최용선이 이끄는 코암시앤시개발이 한신공영을 인수하자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최영선은 당시 한신공영의 건설부문을 인수했고, 한신공영의 유통부문은 세이브존 컨소시엄에 넘어갔다.

애초 한신공영은 1950년 창업자 김형종 회장이 설립한 한신축로공업사를 모태로 하는 1세대 건설회사였다.

1967년 한신공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주택·토목·전기·플랜트사업을 하는 종합건설사로 성장했다. 1970년대 서울 강남 개발과 중동 건설에도 참여했다.

한신공영이 지은 서울 강남 반포 일대 한신아파트는 총 27차까지 1만7천 세대에 이르렀다. 신반포 일대를 한신브랜드 아파트타운으로 만들 정도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신공영은 1990년대 중반 시공능력평가 10위까지 올라섰고, 유통사업(뉴코아, 한신코아백화점)까지 확장하며 대기업 그룹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하지만 1994년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한신공영은 미분양 아파트 누적과 채산성 악화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오다 1997년 6월2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에 한신공영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02년 한신공영의 주채권자이자 매각 주관을 맡은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한신공영의 건설부문과 유통부문을 분리해 팔기로 했다. 그 결과 건설부분은 코암시앤시개발이 인수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요컨대 2002년 이전의 한신공영과 지금의 한신공영은 이름은 같지만 경영진이 완전히 다른 회사다.

현재 서울에 있는 한신 브랜드의 아파트도 대부분 2002년 이전에 지은 것이다.

△한신공영이 걸어온 길
한신공영은 1950년 3월 창업자 김형종 회장이 설립한 한신축로공업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67년 2월 한신공영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76년 7월 한국증권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76년 10월 서울 서초구 신반포아파트 사업에 착수했다.

1978년 12월 한신윤교개발과 뉴코아유통을 설립했다.

1981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건설공사에 진출했다.

1983년 11월 한신코아백화점 전주점을 설립했다.

1989년 9월 경기 분당신도시 시범지구 개발계획 설계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당선됐다.

1996년 2월 뉴코아를 계열분리했다.

2002년 9월 M&A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1월에 대표이사 회장 최용선이 취임했다. 이때 한신공영의 주인이 바뀌었다.

2004년 3월 베트남 사무소 설립하고 8월에 베트남 하노이시 HH4주상복합 기술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04월 베트남 호치민시 트라이앵글 프로젝트(Triangular Project)를 수주했다.

2009년 12월 베트남 국가우호훈장을 수훈했다.

2010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우수시공업체로 선정됐다.

2016년 3월 캄보디아 국도 개선공사 착공식을 했다.

2017년 4월 최문규 총괄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2월에 주택건설의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20년 4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최우수 시공사(공공임대리츠 동반성장 부문)로 선정됐다.

2022년 10월 '2022년 한국건축문화大賞' 주택부문(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I)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한신공영 관계자가 2022년 10월27일 열린 2022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건축물-주택 부문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신공영>
최용선은 '2세 경영'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최영선의 장남 최문규씨는 2017년 대표이사로 선임돼 2세 경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2세 경영에 들어가고도 7년이 지나도록 최 대표가 뚜렷한 경영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최용선은 아들 최 대표와 함께 미분양 해소, 부채비율 하락, 신사업 발굴 등의 산적한 과제도 풀어내야 한다.

한신공영은 2022년에 10개 단지를 분양했는데 대부분의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부동산 비규제 지역이었지만 브랜드 선호도와 주변 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가 문제였다.

2023년 들어 일부 미분양은 해소됐지만 양산 한신더휴, 아산 한신더휴, 포항펜타시티 등에 여전히 잔여 매물이 남았다.

빠르게 증가하는 부채비율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보통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안정적으로 보지만 건설사는 업계 특성상 200% 이하를 안정적 수준으로 바라본다.

최 대표가 선임된 2017년 한신공영의 부채비율이 442.2%에 이르렀는데 다음해인 2018년에는 부채비율이 298.7%로 줄었다. 한신공영은 그 뒤 2019년 부채비율 221.3%, 2020년 179.4%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건설 부동산경기가 불안해지면서 주택분양사업에 치우친 사업구조의 약점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 한신공영은 2021년부터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부채비율이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서 2023년 기준 227.91%로 늘었다.

한신공영은 분양시장 불경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주택사업 의존도를 줄여줄 신사업 발굴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실제 한신공영은 최 대표 취임 이후 2019년 한 해를 빼놓고 매해 새로운 사업목적을 추가하면서 주택사업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해 왔다. 2019년에는 신사업팀을 신사업부로 승격해 인원을 충원하고 외부인사도 영입했다.

하지만 한신공영은 2024년 현재까지 신사업부문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평가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왼쪽)이 2024년 5월1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현지 사업 확장 방안 등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신공영>
최용선은 1976년부터 10여 년 동안 우성건설에 몸담았다가 1986년 협승토건을 설립해 독립했다.

건설사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밑바닥부터 일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페인트공과 토목공, 작업반장 등 공사장 노동자 생활을 모두 거쳤다.

최용선은 한신공영을 인수하기 전 사촌동생인 최승진씨가 설립한 우성건설 인수를 시도한 적이 있었지만 불발로 끝났다. 최용선은 당시 우성그룹을 이끌었던 최주호 회장의 조카다. 최승진씨는 최주호 회장의 장남이다.

최용선은 1990년대 도급순위 10위권까지 오른 한신공영이 1997년 부도가 나자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섰다.

당시 업계에서는 도급순위 400위권의 하도급업체(협승토건) 대표가 코암시앤시개발을 설립해 대형건설사 인수한 것을 두고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는 비유도 있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최용선이 한신공영 인수를 위해 2001년 8월 설립한 자본금 10억 원 규모의 회사다.

최용선이 한신공영을 인수한 이후 벌어진 다양한 논란으로 인해 부도덕한 경영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용선은 인수과정에서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고, 정치권에 뇌물을 건네기도 했다.

또 5년간 기록했던 흑자가 적자로 정정되면서 분식회계와 거짓공시 논란도 거셌다.

2011년에는 한신공영 대주주 지분을 둘러싸고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청구주택 김동일 부회장과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뒷줄 가운데)은 2017년 11월19일 서울시립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13회 베트남 유학생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신공영>
△'성산대교 보강공사 부실시공 의혹' 고발 당해
서울 성산대교에서 2022년 보강공사 1년 만에 바닥판 균열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시가 합동조사 끝에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부실공사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신공영은 성산대교 보강공사의 시공을 맡은 5개 업체 중 한 곳이었다.

1980년 건설된 성산대교는 내부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를 잇는 연장 1455m, 폭 27m 규모의 다리다. 하루 교통량이 16만 대 이상으로 한강 다리 중 한남대교 다음으로 많으며, 노후화로 인해 서울시가 2017년부터 성능개선공사를 3단계에 걸쳐 시행했다.

1단계 북단 공사(2017년 3월~2020년 11월)과 2단계 남단 공사(2018년 1월~2021년 3월)를 완료하고 2022년 1월부터 본교에 대한 성능 개선 공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남단 구간에서 공사 종료 1년도 채 안 돼 폭 9m짜리 ‘프리캐스트 콘트리트(PC)’ 시공 바닥판 3곳에 균열이 발생했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부어 만드는 대신 바닥판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식으로 시공된 것이다.

이후 2022년 초 이런 균열이 발견한 서울시는 2022년 4월부터 6월까지 정밀안전진단 등을 벌였고 전문가 기술심의를 거쳐 교량구조 안전성은 이상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조사에서 조사·관리·감독 과정의 소홀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2023년 1월19일 성산대교 보강공사 관련 불법 재하도급을 하고 자격 없는 현장 책임자를 관리인으로 두는 등 부실하게 관리해온 사실을 적발하는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 추진실태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특히 2022년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서울시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도 부실했음이 확인됐다. 우선 합동조사단 조사에서 가장 많은 균열이 발생한 곳은 조사 대상에서 빠졌으며, 조사 기간도 1개월에 불과해 구조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중·장기적 지속 관찰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이런 사항을 발견한 후 서울시에 기관경고, 벌점, 업무정지, 벌점, 훈계 등 조치를 했다.

성산대교 보강공사는 한신공영 등 총 5개 업체가 시공을 맡았다. 감리는 도화엔지니어링 외 2개사가 담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최용선과 서울시 관계자 등을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는 최용선이 부실시공으로 건축법을 위반했고 현장소장 등에게 설계를 위반한 시공을 하도록 강요한 강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등의 혐의가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이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개발사업 핵심지 알박기 의혹
2020년 5월 한신공영을 둘러싸고 알박기 의혹이 제기됐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마을 이장단 등 주민들은 2020년 5월25일 한신공영과 계열사인 장수건강을 일반교통방해죄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정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한신공영과 장수건강은 남영주시 와부읍 일대 통행로에 경계 펜스를 설치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주민들은 해당 토지가 휴양림 조성사업과 관련돼 있어 명백한 ‘알박기’라고 주장했다.

알박기란 개발 예정 지역의 핵심부지를 미리 사놓고 주변 시세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땅값을 불러 개발을 방해거나 폭리를 취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남양주시 와부읍 일원 429만7천520㎡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등 지원 특별법(미군공여구역법)에 따라 개발이 허용돼, 1조5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로 월문문화예술단지 및 휴양림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한신공영 쪽이 자치한 부지는 개발사업의 핵심 지역이라는 점에서 전체 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기도 했다.

실제 장수건강이 매입한 토지는 한신공영이 주택개발사업을 하려다 무산된 사업부지 중 일부에 해당하며 매입 당시 장수건강은 주변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수건강은 한신공영의 지분 90%를 소유한 농업법인이다.

△내부거래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한신공영의 지주사인 코암시앤시개발이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2024년 현재까지도 내부거래비율이 줄지 않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코암시앤시개발의 총 매출액 231억 원에서 내부거래비율은 91.7%에 이르렀다.

앞서 코암시앤시개발은 총 매출의 내부거래비율은 △2022년 235억 원의 95.3% △2021년 230억 원의 92.1%, △2020년 124억 원의 83%, △2019년 200억 원의 79.5% 등이다. 평균으로 계산해도 지난 5년 동안 약 88.3%라는 높은 내부거래비율을 나타낸다.

코암시앤시개발의 내부거래 실태는 2017년 경제개혁연구소가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이외에 집단에서의 일감몰아주기 사례분석 보고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구소는 "코암시앤시개발의 내부거래 비중이 88.7%가 넘는다며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 기업"이라고 규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코암시앤시개발과 한신공영의 내부거래 문제에 주목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공정거래위원장인 김상조 위원장이 2018년 신년사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공정거래위는 2019년 내부거래 규제 대상을 대기업뿐 아니라 자산규모 5조 원 미만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했다.

코암시앤시개발이 그동안 높은 내부거래비율을 유지하면서도 별 문제가 없었던 이유는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중견기업은 성장 등을 이유로 대기업에 비해서 규제가 느슨하게 적용됐다.

이에 중견기업들이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서 오너일가의 개인회사 또는 오너의 지분이 높은 비상장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하면서 이들 회사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들 회사에서 발생되는 수익은 배당이나 연봉 등을 통해서 대주주인 오너일가에게 돌아갔으며,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이나 비자금 조성에 밑거름이 됐다.

△등기임원 7배의 고액연봉 논란, 직원 평균의 19배
최용선은 2018년에 74억7500만 원의 보수를 한신공영으로부터 받았다. 퇴직금 중간정산 63억2300만 원을 포함시킨 것이지만, 급여도 10억5600만 원으로 상당한 규모였다.

최용선은 미등기임원으로 2018년 이전까지는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2018년부터는 5억 원 이상 급여자는 공개하도록 규정이 바뀜에 따라 공개한 것이다.

2018년 당시 등기임원 평균급여 1억6800만 원에 비해 7배가 넘는 액수다. 직원 평균임금(5600만 원)에 비하면 무려 19배나 많았다.

한신공영은 매출과 순이익이 늘어남에 따라 임원의 급여는 매년 상승했지만 직원의 급여는 되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직원 평균급여는 6천만 원→5600만 원→56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등기임원은 1억5700만 원, 1억6400만 원, 1억6800만 원으로 매년 올랐다.

2020년 이후 한신공영은 신규사업 부재로 직원을 줄이고 있지만 최용선은 여전히 고액의 연봉을 받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엔 13억 8200만 원, 2021년엔 13억 4200만 원, 2022년 14억 4600만 원, 2023년엔 14억 4700만 원을 보수로 챙겨갔다.

△‘월미은하레일 부실시공’ 54억 원 손해배상 판결
한신공영은 2017년 월미은하레일의 시공사로서 54억 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기도 했다. 월미은하레일은 총공사비 853억 원을 들여 건설했지만 폐기처분된 노선이다.

인천교통공사는 2017년 2월8일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인 한신공영 등 1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했다.

한신공영은 2011년 인천교통공사가 공사 대금 31억 원의 지급을 중단하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인천교통공사는 시공사인 한신공영과 ES산업, 대양종합건설, 설계업체인 진우엔지니어링 등 10개 업체를 상대로 '월미은하레일이 부실시공돼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다'며 272억 원을 배상하라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월미은하레일 하자보수비용 123억 원을 인정하고, 한신공영 등은 미지급된 공사 잔금을 제외한 54억43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인천교통공사와 한신공영 컨소시엄은 이 판결에 불복해 양쪽 모두 항소했다. 고등법원은 2018년 1월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발주처인 인천교통공사에 46억 원을 배상해야 된다고 판결했다.

인천광역시 중구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월미도 6.1㎞를 순환하는 월미은하레일은 2008년 착공, 2010년 준공됐으나 시운전 과정에서 각종 사고가 발생해 결국 폐기처분됐다.

△5년 동안 적자를 흑자로 둔갑시켜, 회계 오차 규모 861억 원
한신공영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625억3100만 원의 흑자를 거뒀다고 공시했으나, 사실은 236억4200만 원의 적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차가 무려 861억7300만 원이었다. 오류의 막대한 규모와 함께 5년 동안 적자를 흑자로 공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던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2014년 8월 29일에 2009~2013년 5년치 사업보고서를 정정 공시했다. 한신공영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 5년 동안 기록했던 흑자가 잘못됐음을 자인했다.

한신공영은 2014년 공시를 통해 △이전의 2013년 당기순이익 151억5400만 원을 5억5600만 원 당기순손실로 정정했으며(오차 157억1000만 원) △2012년 당기순이익 132억1600만 원을 27억2100만 원으로 바꿨고(오차 104억9500만 원) △2011년도 당기순이익 109억3100만 원을 10억6900만 원 당기순손실(오차 120억 원)로 고쳤다.

한신공영은 이뿐 아니라 △2010년 당기순이익 56억8400만 원을 189억3400만 원 당기순손실(오차 246억1800만 원)로 고쳤고△2009년 당기순이익 175억4600만 원을 58억400만 원 당기순손실(오차 233억5000만 원)로 각각 정정했다.

여기에 2014년 당시 회계 오류를 자인하는 중요 공시를 당일 오후 6시23분에 올렸다. 정규 장이 끝난 지 3시간이 훨씬 지난 시점이라는 점에서 치부를 숨기기 위한 고의적 행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신공영은 공시가 나간 다음날부터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나흘 연속 큰 폭으로 조정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한신공영 쪽은 “단순한 회계 처리 오류를 정정한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당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한신공영의 이번 회계 오류 정정 사건이 다른 기업의 ‘어닝쇼크(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보다 더 질이 나쁘다"고 꼬집었다.

△대주주 지분 놓고 경영권 분쟁·소송전
최용선은 2004년 한신공영 인수 과정에서 횡령죄를 저질러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최용선이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아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2009년 말 또 다시 송사를 촉발했다.

김동일 청구주택 부회장은 2009년 한신공영을 인수할 당시에 340억 원을 빌려준 최용선을 상대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 부회장은 가처분신청 인용을 계기로 2009년 12월22일 최용선과 그의 아들 최문규 코암시앤시개발 대표를 상대로 주권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한신공영 지분 42.9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지배회사이다.

김 부회장은 2002년 남광토건 이희헌 전 사장의 중개로 최용선에게 한신공영 인수자금으로 340억 원을 빌려줬다.

김 부회장은 "최용선이 계약대로 빌린 자금을 상환하지 못했고, 만약 이를 어겼을 시 최용선이 보유한 한신공영 주식(756만주)과 경영권을 양도하기로 한 계약을 바탕으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최용선과 작성한 금전소비대차계약서를 비롯한 주식매매 예약서, 경영권 양도 각서 등의 문서를 제출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코암시앤시개발과 한신공영은 수년이 지난 시점에 제기한 김 부회장의 소송에 대해 "최용선이 김동일 부회장에게 빌린 돈은 모두 변제했고, 김동일 부회장이 문서를 위조해 그와 같은 법원 결정을 얻어냈다"며 김부회장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2011년 2월9일 최용선에 대한 공갈과 사문서 위조, 소송사기, 위증교사 등의 혐의로 김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를 통해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일단락됐다.

△정치권 강타한 '한신공영 스캔들'
최용선은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현직 국회의원들에게 수천만원대 뇌물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2005년 2월 안병엽 열린우리당 의원을 최용선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수천만 원을 받은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안 의원은 총선 전뿐 아니라 17대 국회 출범 후에도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열린우리당에 도덕적 타격을 안겨줬다.

검찰은 안 의원이 2004년 4월 총선을 전후로 당시 한신공영 회장이던 최용선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받은 수천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태식 전 민주당 의원도 현역의원(전북 완주-임실) 시절인 2002년 동향 출신인 최용선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해 안 의원과 함께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최용선이 2002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신공영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에게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2004년 말 한신공영 횡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 안병엽-김태식 사건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신공영 인수과정에서 횡령죄로 구속
최용선은 2004년 한신공영 인수과정에서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2004년 11월 상장기업인 한신공영을 인수한 뒤 340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최용선을 구속기소했다.

최용선은 2002년 11월 법정관리 중이던 한신공영을 인수하면서 시행사에 제공하는 대여금 명목으로 회삿돈 340억 원을 빼돌린 뒤 회사 인수를 위해 빌린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를 샀다.

법원은 최용선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당시 최용선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중 일부를 한신공영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함으로써 집행유예로 풀려날 수 있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한신공영은 2021년 11월 ‘한신더휴’의 BI 변경 등 대대적인 브랜드 새단장을 진행했다. 거제 한신더휴 단지 문주.<한신공영>
1976년부터 1986년까지 11년간 우성건설에서 근무했다.

재경(在京)전북도 북중총동창회 이사를 맡았다.

1986년부터 2002년까지 협승토건 대표이사 사장 및 회장을 지냈다.

재경(在京)임실군향우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시민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코암시앤시개발 대표이사로 일했다.

2002년부터 2024년 5월 현재까지 한신공영 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재경(在京)전북도민회 이사 겸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 학력

1963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7년 명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1944년 6월20일 전북 임실에서 태어났다.

부인 정순애씨와 사이에 장남 최문규 한신공영 대표이사 부회장과 차남 최완규 코암시앤시개발 대표를 두고 있다.

◆ 상훈

2017년 12월 주택건설의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3년 1월 산업포장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2009년 12월 ‘베트남 국가우호훈장’을 수훈했다.

2005년 3월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최용선은 2023년 한신공영으로부터 14억4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가운데 급여가 13억3600만원, 상여가 1억1100만원이다.

최용선은 2024년 3월31일 기준 한신공영 주식을 갖고 있지는 않다. 대신 한신공영의 최대주주인 코암시앤시개발 주식 9만8천만 주(46.67%)를 들고 있다. 코암시앤시개발은 비상장사다.

어록
[Who Is ?] 최용선 한신공영 회장
▲ 2020년에 발간한 한신공영 70년사 사사(社史). 2002년 회사 주인이 바뀜에 따라 이전 50년 역사와 최근 20년 역사의 비중을 2:8 정도로 기술됐다. <한신공영>
"우선 ‘동남아 최대 경제대국’ 인도네시아는 인프라 건설과 도시 개발, 신수도 등으로 건설 수요가 많은 나라다. 최 회장은 한신공영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고층 아파트, 도로, 항만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글로벌 건설사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재건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 유럽 개발 은행, 세계은행, 한국, 일본, 미국 및 국제 기구는 다양한 보조금, 대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4/02/14, 코리아헤럴드와 인터뷰 중에서)

"거푸집을 하루에 10개 붙이는 인부에게 11개나 12개를 붙일 수 있게 할 방법이 없을까, 10원이 드는 공사를 9원만 들이고 하는 방법은 없을까를 항상 고민했다. 아침 7시에 작업을 시작한다고 하자. 근로자들이 7시에 도착해서 그때부터 작업준비를 시작하면 실제 작업은 30~40분 후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십장이 작업준비를 미리 해놓고 목수나 미장이가 나와 7시부터 곧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하면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2011/06/26, 매일경제[CEO & CEO] 인터뷰 중 한신공영만의 '전략적 작업계획'을 설명하며.)

"부모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것이 '효'인데 이를 사회생활에 확장해 적용하면 주변에 감사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는 의미가 된다. '효는 성공의 원동력이고, 고생은 지혜의 원동력'이라는 인생철학을 젊은 세대가 공감해 달라." (2011/06/26, 매일경제[CEO & CEO] 인터뷰 중 한신공영의 기업이념 효(孝)를 설명하며.)

"회사가 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워도 직원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같은 일을 해도 열심히 하느냐, 적당히 하느냐는 직원들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며, 그것은 직원들이 가진 '특권'이기도 하다." (2011/06/26, 매일경제[CEO & CEO] 인터뷰 중 기업이념 효(孝)가 직원과의 관계에도 적용된다고 말하며.)
koreawho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ㅇㅇ
이 아저씨가 돈 떼먹어서 야탑동에 매일 시위하는 소리 들리는데 기사는 무슨 자서전을 써놨어    (2024-06-05 1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