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그룹이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 업체 중국 CNGR과 손잡고 포항에 2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 기반을 다진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31일 경북 포항 영일만4산업단지에 각각 니켈 정제공장과 전구체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포스코그룹 니켈·전구체 생산공장 동시 착공, "1조5천억 투입해 2026년 양산"

▲ 포스코그룹이 전구체 점유율 세계 1위 업체와 손잡고 포항에 2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 공장을 동시에 착공했다.


두 공장의 합동 착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홍 경북도 부지사,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2차전지소재총괄, 유병옥 포스코퓨처엠 사장, 우샤우거 CNGR 부회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0%, 4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니켈 정제법인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포스코퓨처엠과 CNGR이 각각 20%, 80%의 지분으로 설립한 전구체 생산 법인이다.

이번에 착공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니켈 정제공장은 CNGR의 니켈 제련법인으로부터 순도 70% 수준의 중간재인 니켈매트를 들여와 순도 99.9%의 2차전지용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게 된다. 니켈 정제공장의 고순도 니켈 생산 규모는 순니켈 기준 연산 5만 톤이다. 전기차 약 1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전구체 공장은 연산 11만 톤 규모로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의 고순도 니켈을 이용해 전구체를 생산한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가 생산한 전구체를 활용해 양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그룹은 중간 소재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여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는 모두 1조5천억 원을 투자해 니켈,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고 2026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니켈은 전기차용 2차전지의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로 그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전구체는 2차전지의 용량과 수명을 결정한다. 양극재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지만, 2021년 기준으로 국내 수요량 중 국내 생산량의 비중이 26%에 불과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