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현대건설,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공사 첫 삽

▲ 한국수력원자력이 30일 전북 부안군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에서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착공식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에서 세 번째 부터 순서대로 윤상조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사업본부장, 권익현 부안군수,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한국수력원자력>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대한민국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공사에 첫 삽을 떴다.

힌수원은 30일 전북 부안군 신재생에너지테마파크에서 ‘전북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착공식에는 윤상조 한수원 그린사업본부장, 류성안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등 주요 관계자와 지역 주민을 모두 합쳐 약 60명이 참가했다.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한 뒤 이를 저장 및 출하하는 시설이다. 부안 수소 생산기지는 국내 최대 규모인 2.5MW(메가와트)의 수전해 설비를 통해 하루 1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번에 착공되는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는 부안군 수소 도시 조성 사업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생산된 수소는 부안군의 수소 연구시설과 수소 충전소에 공급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에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2022년 6월 전북 부안군을 제1호 사업지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수원뿐만 아니라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전북테크노파크, 현대건설, 테크로스 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 환경서비스도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설계, 기자재 구매, 시공을 맡았다. 현대건설은 9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고분자 전해질막(PEM) 방식을 적용하는 한편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안정성도 강화했다.

2024년 연말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시운전 및 최적화 과정을 거친 뒤 202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전해 수소가 생산된다.

윤상조 한수원 그린사업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구축되는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은 전북 내 수소 밸류체인 강화는 물론, 탄소중립 대한민국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사업의 성공을 위해 정부 및 참여 기업들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