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과 손잡고 북미 공조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28일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노스아메리카(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미국 레녹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 북미 공조 시장 공략 본격화

▲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인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노스아메리카(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공조 전시회 ‘2024 AHR 엑스포’에 참가한 모습. <삼성전자>


합작법인 지분은 삼성전자가 50.1%, 레녹스가 49.9%를 보유하게 된다. 미국 텍사스주 로아노크에 본사가 들어선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개별 공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북미 지역에는 단독주택이 많아 덕트를 이용하는 유니터리 방식 공조 비중이 높았다. 단독주택 특성상 천장 공간이 넓고 덕트 설치가 쉽기 때문이다. 덕트는 공기 또는 열, 수분, 가스 및 분진 등을 운반하는 통로로 이용되는 설비다.

하지만 최근 공동주택과 중소형 빌딩 공급이 늘면서 개별 공조 시스템 또는 유니터리 방식과 개별 공조 시스템을 합친 결합형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 유통망을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레녹스는 유니터리 제품 외에 삼성전자 개별 공조 제품까지 판매하며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합작법인은 북미 지역 레녹스 직영점과 건축업자들에게 ‘레녹스 파워드 바이 삼성(Lennox powered by Samsung)’ 브랜드의 개별 공조 제품을 공급한다. 기존 삼성전자 유통점에는 삼성 브랜드 제품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공지능(AI) 라이프솔루션 경험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와 집 전체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기술이 적용된다.

알록 마스카라 레녹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서 견고한 고객 신뢰도와 입지를 갖춘 두 회사가 만나 합작법인이 만들어졌다”며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조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삼성과 협업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며 앞으로 두 회사가 그려나갈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은 “레녹스와 장기적 협업을 하게 돼 기쁘고 공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우수한 개별 공조 제품과 고객 네트워크 확보에 중점을 둔 협업으로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공조 부문에서 혁신적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