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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미술교사 출신 자동차부품사 창업, 친환경차 부품 투자 집중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5-16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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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이재하는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이다.

1954년 8월13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대구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근무했다.

1977년 삼현산업(현 삼보모터스)를 설립하면서 자동차부품사업에 뛰어들었다.

2014년 프라코 인수를 시작으로 나전, 칼슨, 보고에이피, ACE기연, 에스비오토모티브를 인수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웠다.

대구 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한상의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삼보모터스의 주력을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자동차 부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 이동수단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맨 왼쪽)이 2017년 11월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EY 최우수 기업가상 시상식에서 산업부문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Y한영 >
△삼보모터스의 지배구조
이재하는 2023년 말 기준 삼보모터스 주식 220만897주(9.6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재하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3인이 총 39.15%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재하의 부인 임미자씨, 딸인 이유경 삼보모터스 사장과 이수임 보고파워 이사도 각각 0.05%, 0.62%, 0.0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재하의 세 딸 중 둘째인 이수경 보고파워 대표이사는 삼보모터스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삼보모터스의 4대주주인 보고파워는 이유경 사장(8.70%), 이수경 대표(39.60%), 이수임 이사(25.17%) 등 이재하의 세 딸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가족회사다.

삼보모터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는 이재하와 이유경 사장, 김경표 사장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이중희 공인회계사, 김상동 경북도립대학교 총장,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이다.

삼보모터스는 감사위원회를 두고 있다. 감사위원은 사외이사 3명이 맡는다.

2023년 말 기준 삼보모터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0개(국내 3, 해외 7)다.

삼보모터스와 종속회사들은 자동차의 범퍼 등 플라스틱 부품, 자동변속기의 플레이트(plate), 자동차 엔진룸과 연료계통의 파이프류, 자동차부품 제작용 금형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2023년 매출 기준으로 보면 플라스틱 부품 62.47%, 파이프류 24.50%, 자동변속기 부품 6.98%, 금형 6.0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보모터스 그룹의 계열회사는 삼보모터스를 포함해 7개다. 이 중 상장회사는 삼보모터스뿐이다.

삼보모터스는 2010년 9월 코스닥 상장회사인 티지에너지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우회상장했다.

△완성차 판매 증가에 따라 2023년 매출 늘어
삼보모터스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4406억 원, 영업이익 516억 원, 당기순이익 29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1조1995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 당기순이익 214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은 20.10%, 영업이익은 114.80%, 순이익은 39.57% 늘어났다.

삼보모터스 쪽은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계의 판매 증가에 따라 매출이 늘어났으며, 프라코 당진공장의 본격 가동, 체코법인의 수익성 향상, 본사의 원가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보모터스는 기아향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프라코 당진공장 증설 공사를 시작해 2023년 마무리지었다. 관련 매출은 2023년 3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프라코는 플라스틱 부품과 금형을 생산하는 업체다.

체코법인인 프라코 체코(Plakor Czech,s.r.o)는 누적된 악성 재고를 해소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
[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 삼보모터스 실적.
△한서대와 UAM 관련 업무협약 체결
삼보모터스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산학 협력에 나섰다.

삼보모터스 계열사 삼보에이앤티는 2024년 4월5일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에서 UAM 제작·운영의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한서대학교와 체결했다.

한서대학교 태안캠퍼스는 항공학부가 있는 곳이다.

삼보모터스와 한서대학교는 이번 협약에 따라 △UAM 개발과 운영 관련 지원체제 유지 △시설·장비 공동 사용 △테스트 및 비행 협조 △기타 공동발전을 위한 실질적 사업추진 등에 협조하기로 했다.

삼보에이앤티는 차량용 도어 핸들, 키셋, 연료도어 등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회사다. 삼보모터스는 삼보에이앤티를 통해 UAM을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앞서 삼보모터스는 2023년 10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 하이브리드 UAM인 미르엑스투(MIRxII)를 선보인 바 있다.

미르엑스투는 UAM의 짧은 비행시간과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에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륙할 때는 배터리 동력을 이용하고 상공에서 수평이동을 할 때는 수소연료전지를 주 동력원으로 삼는다. 최대 속도 90km/h로 편도 40km까지, 최대 35∼40분 비행이 가능하다.

삼보모터스는 2015년부터 UAM 개발에 뛰어들어 2022년 배터리 기반 UAM을 개발한 바 있다. 이 UAM은 국토교통부의 인증을 통과하고 특별감항증명(비행안전 신뢰성 검증)을 획득했다. 특별감항증명은 항공기 제작자 또는 소유자가 제시한 운용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국토교통부가 발급하는 증명을 말한다.

이어 삼보모터스는 2022년부터 하이브리드 UAM 개발에 착수했다. 2023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그룹이 후원하고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미래차 사업다각화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삼보모터스는 기체 경량화, 동력 분배 장치, 위치·자세 제어장치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다양한 환경시험과 안전·신뢰성 평가를 위한 실내 비행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에스비오토모티브 인수
삼보모터스가 2023년 8월 KBI모다 지분 100%를 KBI국인산업으로부터 4억4800만 원에 인수했다.

삼보모터스는 KBI모다를 인수한 후 사명을 에스비오토모티브로 변경했다.

에스비오토모티브는 전기차 모터 온도 제어 부품을 만드는 회사로, 모터오일쿨러(열 교환기)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보모터스는 2023년 9월13일 모터오일쿨러를 비롯한 2800억 원 규모의 현대자동차향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수주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관련 부품 23종을 공급하는 건으로, 수주 금액은 2022년 연결 매출의 27.1%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eM플랫폼(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에 쓰일 모터오일쿨러, 하이브리드용 플레이트 부품, eS플랫폼(목적기반차량 플랫폼) 버스바 15종 등이다.

이번 수주에서는 기존 물량의 확대분과 더불어 모터 아이템이 처음으로 추가됐다. 에스비오토모티브 인수로 사업 아이템이 성공적으로 확대됐다는 의미다.

△전기차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개발
삼보모터스 미래차기술연구소가 2023년 9월17일 전기차용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래차기술연구소는 전기차와 수소차의 핵심 부품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는 곳이다.

BMS는 배터리의 전류·전압·온도 등을 측정·관리하는 장치로,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삼보모터스는 이 BMS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려 한다.

삼보모터스는 BMS뿐 아니라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BSA)도 개발하고 있다. BSA는 배터리에 BMS와 냉각판, 전원관리장치 등을 적용한 배터리 완제품이다.

△1인승 초소형 E-모빌리티 ‘라온’ 선보여
삼보모터스가 2022년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 1인승 초소형 E-모빌리티 ‘라온(RAON)’을 선보였다.

라온은 삼보모터스가 만든 초소형 콘셉트 차량이다. 차체를 고강도 초박형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 기존 스틸 소재 차량보다 35∼40%가량 무게를 줄였다.

차량 창문도 기존 유리보다 50% 가벼운 플라스틱 글레이징으로 대체했다.

이를 통해 ‘차량 주행성능의 효율화’라는 삼보모터스의 방향성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회사 쪽은 설명했다.

삼보모터스는 앞서 2021년 열린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에서도 차량 경량화를 실현한 콘셉트 차량을 선보인 바 있다.

삼보모터스 관계자는 “향후 차량의 효율성을 위해 경량화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판단해 고성능 초박형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해서 차량 스틸바디와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패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K-스마트등대공장 선정
삼보모터스가 2021년 7월6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K-스마트등대공장에 선정됐다.

K-스마트등대공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이 적용돼 실시간 원격 제어가 가능한 혁신 공장을 구축하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대기업 위주로 선정하는 ‘글로벌 등대공장’을 벤치마킹해 중소·중견기업 중에서 선도형 스마트공장을 뽑는다.

신청 기업들의 실행 전략을 평가해, 고도화, 지속가능성, 산업·경제적 파급효과 등이 우수한 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체계적인 첨단 솔루션 구축을 위한 자금으로 최대 12억 원을 향후 3년간 지원한다.

삼보모터스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인공지능(AI) 스마트공장 전환을 본격화하고, 디지털 제조혁신을 추진해 지능형 자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가운데)이 2024년 4월3일 저출생 극복 성금 2천만 원을 경상북도에 전달하고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상북도>
△미래차 튜닝부품 기술개발 사업 공모 선정
삼보모터스가 2021년 6월2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형자동차 튜닝부품 기술개발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정부는 튜닝부품 산업을 내연기관 중심에서 미래차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력 시스템, 첨단안전 시스템, 편의 시스템 등과 관련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한다.

정부는 3년간 20억 원을 지원하며,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기술 개발에 필요한 시험·평가를 제공한다.

삼보모터스는 바퀴 안에 구동 모터를 장착해 자체적으로 바퀴를 구동하는 인휠(In-wheel)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전륜구동인 전기차 후륜에 인휠을 장착해 출력을 높이고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ACE기연 인수
삼보모터스가 2019년 2월 일본 자동차부품 기업인 ACE기연의 지분 100%를 25억8400만 원에 인수했다.

ACE기연은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플레이트를 생산해 납품하는 회사다.

다이캐스팅은 다이(DIE)라 부르는 금속재질의 틀(금형)에 소재가 되는 금속의 쇳물을 높은 압력으로 강제로 밀어 넣는 주조 방법이다. 복잡한 형상과 얇은 두께의 주물이 가능해 정밀가공을 할 수 있고 제품을 경량화할 수 있다. 또 조직이 치밀하기 때문에 제품의 강도가 크다.

삼보모터스는 친환경 자동차부품으로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 미래 자동차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동차부품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승원공업 인수
삼보모터스 계열사 삼보에이앤티가 2018년 7월 승원공업(현 보고에이피)을 인수했다.

삼보에이앤티가 약 200억 원의 부채를 승계하고 별도 매각대금을 지불하는 조건이다. 현대차그룹이 매각을 주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에이피는 자동차 도어핸들 업체로, 삼보에이앤티의 경쟁사였다.

2023년 말 기준 삼보에이앤티는 보고에이피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삼보에이앤티는 삼보모터스 계열사 보고파워가 지분 92.73%를 갖고 있는 회사다.

△삼보홀딩스 합병
삼보모터스가 2015년 4월20일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삼보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기일은 2015년 6월22일이다.

합병 목적은 경영자원의 통합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의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서다.

삼보홀딩스는 삼보모터스가 프라코와 나전을 인수하기 위해 2013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삼보홀딩스는 2014년 프라코, 2015년 나전을 차례로 인수했다. 프라코와 나전은 플라스틱 부품과 금형을 만드는 회사다.

삼보모터스와 삼보홀딩스의 합병으로, 프라코와 나전은 삼보모터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 삼보모터스 대구 본사 전경. <삼보모터스>
△삼보모터스가 걸어온 길
1977년 이재하가 삼협산업(현 삼보모터스)을 설립했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자동변속기 부품을 국산화했다.

1996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기업으로 선정됐다.

2004년 사명을 삼보모토스로 변경했다.

2009년 중국 현지법인(일조삼보기차배건유한공사)을 설립했다.

2010년 삼보에이앤티를 인수했다. 티지에너지와 합병하며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2012년 사명을 삼보모토스에서 삼보모터스로 변경했다.

2013년 삼보홀딩스를 설립했다. 대구 세천공장을 신축했다.

2014년 프라코를 인수했다.

2015년 나전을 인수했다. 독일 자동차 튜닝업체 칼슨(Carlsson Fahrzeugtechnik GmbH)을 인수했다.

2016년 멕시코 생산법인(SAMBO MOTORS, S. DE R.L. DE C.V)을 설립했다.

2018년 미국 생산법인(SAMBO AMERICA)을 세웠다. 보고에이피(옛 승원공업)를 인수했다.

2019년 ACE기연을 인수했다.

2022년 멕시코 생산법인(SB AMERICA-MEXICO, S. DE R.L. DE C.V)을 설립했다.

2023년 에스비오토모티브를 인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왼쪽)이 2023년 7월20일 어려운 지역주민을 위한 성금 1억5천만 원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에게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금은 삼보모터스와 PHC,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협의회가 5천만 원씩 기부한 것이다. <경상북도>
이재하는 삼보모터스의 신 성장동력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에 있다고 보고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삼보모터스의 배터리 버스바(Busbar)와 로터 어셈블리(Rotor Assembly) 등 전기차용 부품은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오고 있다.

먼저 버스바는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을 구성하는 부품으로, 배터리의 셀과 셀을 연결해 전기통로 역할을 하는 구리 또는 알루미늄 막대형 커넥터다. 전류 전달량이 많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무게가 가볍고, 생산 자동화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2024년부터 국내와 미국, 멕시코에서 버스바를 생산해, 현대모비스에 8년간 총 1454억 원어치를 납품한다.

로터 어셈블리는 모터에 들어가는 회전자를 가리킨다. 삼보모터스는 2025년 말부터 11년간 현대차에 총 3557억 원어치를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삼보모터스는 2023년 8월 인수한 에스비오토모티브가 생산하는 모터오일쿨러(열 교환기) 역시 현대차 수주에 성공했다.

삼보모터스는 수소차 연료전지(스택)에 들어가는 부품도 개발을 완료했다. 스택은 산소와 수소가 결합해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로 환원해 차량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수소차의 핵심 부품이다.

이재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 삼보모터스의 미래 신사업으로 보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2015년부터 UAM 개발에 뛰어들어 2022년에 배터리 기반 UAM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 10월에는 ‘대구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 하이브리드 UAM인 미르엑스투(MIRxII)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UAM은 기존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를 동시 탑재했고, 최대 속도 90km/h로 40분까지 비행할 수 있다.

◆ 평가

이재하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경영인으로서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학부에서 서양화,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일했다. 그러던 중 친구의 부탁으로 자동차부품 관련 도록을 그리다가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동차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설립한 회사는 40여 년 만에 연결기준 매출이 1조 원을 넘은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의 사무실에는 주일무적(主一無適)이라는 문구가 걸려있다. 한 가지에 집중해 잡념을 버리라는 뜻으로, 이재하는 이 같은 마음가짐으로 자동차부품의 외길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재하는 시장을 만들고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가 어려울 때에도 전체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는 미술교사를 지낸 만큼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관심이 많다. 2023년 3월6일 출범한 대구메세나협의회의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대구 예술사랑 메세나 후원금' 3억 원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왼쪽)이 2023년 3월6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대구 예술사랑 메세나 후원금' 3억 원을 기부하고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독일 자회사 영업 종료
삼보모터스가 2023년 3분기 중에 독일 자회사 칼슨(Carlsson Fahrzeugtechnik GmbH)의 영업을 종료하고 청산을 결정했다.

해당 법인은 중단 영업으로 분류돼 회계상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

삼보모터스는 차량 튜닝업체인 이 회사의 지분 100%를 2015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칼슨은 인수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정상화되지 못했다. 2022년 매출액이 3억4천만 원에 그쳤다.

삼보모터스 쪽은 “종속회사 중 계속해서 수익을 까먹는 부분을 덜어낸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코의 코스피 상장 추진했다가 철회
삼보모터스가 자회사 프라코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했다.

프라코는 2016년 10월26일 상장철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프라코는 철회신고서에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주춤한 데다, 자동차 산업 부진까지 겹쳐 만족할 만한 평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라코는 2016년 4월22일 주권 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해, 같은 해 6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11월 상장 예정이었다.

프라코는 2018년에 코스피 상장을 재시도했다가 2018년 10월18일 다시 철회했다.

프라코는 1969년 대한페인트잉크사의 플라스틱 사업부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1980년 자동차부품 사업에 진출했다. 2014년 삼보모터스에 인수돼 플라스틱 부품과 금형을 생산하고 있다.

프라코는 2024년 5월 현재 여전히 비상장사에 머물러 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016년 3월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3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황교안 국무총리(앞줄 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보모터스>
1977년 삼협산업(현 삼보모터스)을 설립했다.

1978년부터 1981년까지 포항 대동고등학교 교사를 지냈다.

1995년 삼협산업 대표이사가 됐다.

2004년 삼보모터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3년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2013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2018년, 2021년∼2024년 3월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 학력

1976년 대구 계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78년 계명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이재하는 부인 임미자씨와 사이에 이유경씨(1981년생), 이수경씨(1983년생), 이수임씨(1988년생) 등 세 딸을 두고 있다.

장녀인 이유경씨는 삼보모터스 관리총괄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유경 사장은 미국 드렉셀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삼보모터스에서 해외영업(북미) 총괄 임원, 전략기획실장, 글로벌영업 총괄 임원, 구매본부장, 경영본부장 등을 거쳤다.

차녀인 이수경씨는 계열사인 보고파워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이수경 사장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2004년 제85회 전국동계체전, 2006년 제87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여자 싱글 1위를 기록했다. 2024년 현재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셋째 딸인 이수임씨는 보고파워에서 사내이사로 일하고 있다.

◆ 상훈

1984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8년 전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6년 상공의 날 유공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이재하는 삼보모터스 주식 220만897주(9.6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5월3일 종가(5170원) 기준으로 약 114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이재하는 2023년 삼보모터스에서 9억5805만9천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6억4754만2천 원, 상여 3억1051만7천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어록
[Who Is ?] 이재하 삼보모터스 대표이사 회장
▲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오른쪽)이 2022년 6월16일 계명대학교에서 명예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신일희 계명대학교 총장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경상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에 조금이나 동참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 기업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보겠다.” (2024/04/03, 저출생 극복 성금 2천만 원을 경상북도에 기부하고)

“당시(2018년) 지역에 좋은 구슬(기업)은 있었지만 이를 꿸 단단한 실이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이 많았다. 단단한 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본연의 역할인 좋은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결국 연구개발(R&D)에 주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성능과 품질을 실험하기 위한 장비 투자에도 돈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당연하겠지만 이렇게 해야 품질 높은 제품이 생산되고 제조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진다. 진입장벽을 스스로 높여야 제대로 된 사업을 할 수 있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4/03/18,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매일신문 인터뷰에서)

“오늘의 성장과 결과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그려갈 새로운 도전을 약속드리며,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계명대 동문으로서 모교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겠다.” (2022/06/16, 계명대학교에서 명예 공학박사학위를 받고)

“자동차산업은 최근 몇 년 사이 안전, 편의, 친환경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발전해 오고 있고,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의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다. 현재의 엔진과 파워트레인 중심의 ‘이동수단’에서, 인공지능·이동통신·배터리 중심의 ‘움직이는 IT 디바이스’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2021/04/08,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쑥 캐 봤어요? 이곳 저곳 쑥이 더 많이 난 듯 보이는 곳을 따라 옮겨다니다보면 분주하기만 할 뿐 쉽게 바구니를 채우기 어렵습니다. 한 곳에서 묵묵히 쑥을 캔 사람의 바구니는 어느새 가득 차 있습니다. 나무꾼도 이 산 저 산 나무 찾아 돌아다니다보면 나무 한 짐 못하고 날이 저문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 자리에서 딴 생각 않고 제 할일을 묵묵히 하자는 다짐으로 걸어 둔 글귀입니다.” (2017/10/21,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집무실에 걸려있는 주일무적(主一無適) 글귀에 대해 묻자)

“우리가 만드는 제품의 현주소는 어디 쯤인가. 같은 제품 그룹군 가운데 포지션은 무엇인가. 고객 수요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가. 우리 제품이 앞선 것은 무엇인가. 이런 물음에 기초해 앞으로 5년 후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시장을 만들고 선도해 나가는 것, 연구개발이 해야 하는 일이다. 사냥꾼에 비유하자면 활 들고 노루를 쫓아다니다가는 한 마리도 못 잡는다. 길목을 막고 기다렸다가 내려오는 노루를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 제품의 기술은 뛰어나다. 잘 만들고 잘 베끼고 하지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기술력을 갖고 있지 못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지 못한다. 연구개발이 가능한 조직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삼보모터스가 아무리 어려워도 전체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이유다.” (2017/10/21,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연구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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