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환경파괴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녹색금융연구소(GFI)를 인용해 영국이 2030년까지 환경파괴 영향으로 GDP 성장이 12%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영국이 코로나 위기 동안 겪은 성장 침체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 영국이 환경파괴로 경제성장이 12%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리처드 베뇬 영국 환경부 장관. <영국 정부> |
GFI는 영국 정부과 민간 연구기관과 합자로 운영하는 곳으로 이번 연구는 토질 악화 등 환경 문제부터 금융권의 재무 리스크까지 광범위한 분야를 아우르는 시나리오 모델 분석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안 마리 토마스 GFI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지금이야말로 환경 관련 리스크를 투자와 재무 리스크 관리에 통합해야 할 중대한 시기”라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를 환경 리스크의 영향을 덜 받는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영국 은행과 정부와 함께 환경 문제가 재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을 통해 얻는 이익을 분석해 이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가장 큰 7개 은행은 현재 추세대로라면 향후 10년 동안 환경 관련 리스크로 보유 자산의 4~5%를 손실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영국은 가장 많은 환경 자원을 소진한 나라라 향후 토질 악화, 전염병, 식량 안보 악화 등 여러 문제를 동시다발적으로 겪을 것으로 우려됐다.
리처드 베뇬 영국 환경부 장관은 로이터를 통해 “환경은 우리 경제의 건강을 보장하는 요소인데 영국 환경은 현재 글로벌 환경 위기에 위협받고 있다”며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의무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