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 정기검사와 관련한 ‘농협중앙회 길들이기’ 논란에 선을 그었다.
금감원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NH농협금융지주 정기검사 주기가 돌아왔고 NH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적발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정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이 NH농협금융지주 정기검사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된 ‘농협중앙회 길들이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
이번 정기검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농협중앙회 길들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를 직접 반박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정기검사는 우선 검사 주기가 돌아온 데 따른 것이다. 정기검사는 주요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2년마다 진행되는데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은 2022년 5월 정기검사를 받았다.
또한 농협은행에서 최근 임직원이 가담한 금융사고가 적발돼 내부통제에 허점이 있었다는 점도 검사 배경으로 제시됐다.
앞서 2월 금감원 수시검사에서는 농협은행 한 지점 직원이 부동산 브로커와 공모해 담보가액을 부풀려 거액의 부당대출을 취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다른 지점 직원은 고객 동의 없이 펀드 2억 원을 무단 해지해 횡령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밖에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농협중앙회에서 농협금융, 농협은행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문제도 들여다본다.
금감원은 “지주회사법과 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서 정하는 대주주 농협중앙회 관련 사항과 지배구조법에서 정하는 지배구조 관련 사항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개선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과 농협은행에서는 22일부터 사전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정기검사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