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4번째)이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을 위한 대표기업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
[비즈니스포스트]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상장사를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의견을 들었다.
한국거래소는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정 이사장 주재로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대표기업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LG화학, KB금융, KT, 미래에셋증권, 케이티앤지, 코리안리, BNK금융지주, CJ제일제당 등 국내 코스피시장 상장사 11곳이 자리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던 대표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에 반영할 것이다"며 "동시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대표기업들이 마중물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기업들은 기관투자자 참여, 인센티브 확대, 이사회 역할, 자율공시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들은 기업 밸류업에 대한 정부·유관기관의 지원이 단기적 관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기조로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의 밸류업 지수·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및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통해 기업 밸류업과 투자 사이에 선순환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사회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부담은 형식적 참여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자율성을 부여해 적극적·실질적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기업과 투자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세제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 자체 노력뿐 아니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자발적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날 대표기업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기업 밸류업 자문단에도 전달해 향후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세부사항을 설계할 때 반영하기로 했다.
대표기업 간담회를 시작으로 4월 셋째 주 중견기업, 넷째 주 성장기업 릴레이 간담회 등을 열고 기업의 의견도 지속해서 듣는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