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총에서 김상현 "사업부별 내실 강화하고 수익성 개선 노력 지속"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롯데쇼핑>

[비즈니스포스트]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HQ(헤드쿼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수익성 개선 노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부회장은 26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2년 유통군HQ 출범 이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며 “사업부별 내실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은 올해도 지속 추진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인공지능과 동남아시아 복합개발사업, 자체브랜드 식료품 수출 등을 새 서업으로 꼽았다.

사업부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은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단장을 본격 추진한다.

리뉴얼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점포는 서울 소공동 본점과 경기 수원점 등이다. 롯데쇼핑은 올해 수원점을 복합쇼핑 공간으로 재단장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장기적으로는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하고 해외 사업에서는 동남아시아 점포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부지에 신규 출점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식료품 전문매장 콘셉트로 재단장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두 사업부의 통합 시너지를 강화해 ‘오카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데도 힘을 싣는다.

롯데온은 수익성 강화와 온라인 광고 사업 확대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 부회장과 정준호 백화점사업부장(롯데백화점 대표) 등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한재연 BnH세무법인 회장의 사외이사 선임,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상철 법무법인삼양 변호사의 사외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들을 모두 주주들에게 승인받았다.

롯데쇼핑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이사회를 열고 김도성 서강대학교 교수를 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교수는 한국거래소 분쟁조정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2021년 3월부터 롯데쇼핑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렌탈,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상장 계열사 10곳에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