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지역과 중앙회 양쪽에서 잔뼈 굵어, 신뢰회복 최우선 과제 [2024년]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3-22 08: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김인은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이다.

예금인출 사태로 하락한 새마을금고의 신뢰 회복에 힘쓰고 있다.

금융사고와 금고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52년 11월6일 태어났다.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남대문시장주식회사 회장과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을 거쳐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2023년 12월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박차훈 전 회장이 사임한 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조직 안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Chairman of Korean Federation of Community Credit Cooperatives
Kim I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김인 새마을금고 중앙회장(왼쪽 네 번째)이 2024년 3월6일 서울 강남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서약식에서 상근임원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 신뢰 회복 노력
김인은 뱅크런(예금인출) 사태와 경영진 비리로 하락한 새마을금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24년 3월 대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MG신뢰회복 캠페인’을 시작했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 윤리의날 선포와 윤리실천 5단계 프로그램 운영, 윤리·행동강령 실천운동 등을 펼친다. 김인은 2024년 3월6일 상근 임원진과 함께 ‘준법·청렴 서약식’을 열며 쇄신 의지를 다졌다.

새마을금고는 이번 캠페인을 단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임직원의 윤리실천 이해를 높이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인은 “임직원 모두가 윤리경영을 실천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청렴을 넘어서는 모범적 중앙회로 거듭나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실제 신뢰회복은 새마을금고의 2024년 당면 최대 현안으로 여겨진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불거지며 예금인출 사태를 겪었다.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이 줄어들었고 지역금고이 통폐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2023년 6월 말 경기 남양주 새마을금고 통폐합 소식이 전해지며 새마을금고 고객들은 앞다퉈 자신이 예금한 금고를 찾아 돈을 인출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당시 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금융위원회와 행정안전부, 한국은행 등 유관기관이 합동브리핑을 열고 진화에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직접 새마을금고를 찾아 6천만 원을 맡기며 신뢰회복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박차훈 전 회장의 금품수수 관련 검찰수사 소식까지 전해지며 새마을금고 신뢰도가 더욱 떨어졌다.

시장의 신뢰 추락은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의 대규모 감소로 이어졌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2023년 7월 말 수신 잔액은 241조8559억 원으로 2022년 말(251조4209억 원)보다 10조 원 가량 빠졌다.

다만 2024년 들어서는 유관기관의 지속적 노력과 고금리 예금으로 새마을금고는 수신고는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2024년 1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6조7739억 원을 기록했다. 뱅크런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새마을금고중앙회 실적.
△새마을금고중앙회 적자 전환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4년 3월19일 기준 공식 집계 전이지만 2023년 적자전환 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2년에는 순이익 4667억 원을 거뒀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적자로 돌아서게 되면 이는 별도 경영실적을 공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200여 개 단위금고의 중앙은행 역할을 한다. 지급준비금(책임준비금)이나 예수금 등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한다.

2022년 급등한 기준금리 영향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연체율도 치솟아 충당금을 대거 쌓은 영향으로 2023년 적자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새마을금고 1200여 곳의 실적도 적자전환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1293곳은 2023년 상반기까지 당기순손실 1236억 원을 냈다. 2022년 같은 시기에는 6783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부실채권 비율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3년 6월 말 기준 5.47%로 1년 전보다 2.42%포인트 급등했다.

행안부는 당시 새마을금고 1293곳 실적을 발표하며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 발생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 관련 부담 증가에 순손실이 발생했다”며 “하반기에는 이자비용 감소와 연체율 관리 강화 등에 따라 연말에는 순이익 전환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김인 새마을금고 부회장(왼쪽)이 2023년 10월25일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을 만나 경영혁신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자문위의 경영혁신안 실행 나서
김인은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24년 1월 새마을금고와 중앙회 쇄신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이번 결의문에는 △‘상부상조’ 정신과 서민금융 협동조합이란 설립취지에 맞는 본연의 모습으로 혁신 △경영혁신자문위원회가 제시한 혁신안 적극 수용 △중앙회 조직 2017년 수준으로 감소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인은 결의문 채택을 알리면서 “2024년 지역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신뢰를 다지고,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으로 다시금 새롭게 거듭나겠다”며 “혁신법안의 통과 의지를 국회에 조속히 전달하는 등 입법지원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문 내용 가운데 새마을금고중앙회 조직을 2017년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한 대목은 비리에 물러난 박차훈 전 회장이 취임한 2018년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새마을금고가 뱅크런 사태를 겪은 뒤 2023년 8월 마련한 기구이다.

경영혁신자문위는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에 요청해 각 기관이 추천한 외부 전문가 8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에는 김성렬 전 행정자치부 차관이 위촉됐다.

경영혁신자문위는 출범 이후 3달 동안 지배구조 및 경영혁신, 건전성 및 금고감독체계 강화, 금고 경영구조 합리화 및 예금자 보호 강화 등 3대 분야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논의했다.

이후 경영혁신자문위는 2023년 11월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감시체계 개편 △금고 이사장인 이사 감소 △부실금고 신속 퇴출 △통합 재무정보 공개체계 공개 등의 방안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내놨다.

김성렬 위원장은 “새마을금고 60년 유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기 위한 절실한 마음으로 금고 및 중앙회 임직원, 외부전문가와 혁신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혁신안을 충실히 이행해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경영혁신안의 조속한 이행에 나섰다. 다만 새마을금고의 상급기관인 행정안전부와 금융당국 사이 조율이 필요하고, 법률 개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경영혁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왼쪽 네 번째)이 2024년 2월23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7차 대의원회에서 상근임원진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조직개편으로 중앙회 조직 슬림화
김인은 새마을금고 중앙회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새마을금고는 2024년 1월 ‘2024년도 조직개편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먼저 전략조정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금고경영지원, 공제의 3개 부문을 폐지하고 대체투자 등 비슷하거나 중복 기능을 지닌 본부 7곳을 통폐합했다. 부문장 등 20개 직책도 줄였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조직개편은 새 중앙회장의 경영방침과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반영해 건전한 금고를 육성하기 위한 지도감독기구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직 슬림화 흐름 속에서도 리스크관리 기능과 금고 대상 지도감독 기능은 강화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리스크관리최고책임자(CRO) 직위를 신설하고 △리스크관리본부를 부문으로 승격했으며 △금고여신금융본부와 금고여신관리부를 각각 부문과 본부로 격상했고 △예금자보호실을 금고구조개선본부로 확대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번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국민들에 신뢰받는 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될 수 있도록 경영관행과 조직문화 혁신 및 금고 건전성·감독체계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박차훈 전 회장 시절 중앙회 조직이 비대해진 것이 비효율과 비리의 원인이 됐기 때문에 김인이 조직 슬림화를 추구한 것으로 바라봤다.

2024년 초 현재 기준금리가 2022년 급등한 뒤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조직 슬림화로 효율성을 다져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풀이도 나왔다.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당선
김인은 2023년 12월 새마을금고 제19대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3년 12월21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보궐선거를 열고 김인을 중앙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선거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역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져 단위금고 이사장 1명이 모두 1표씩 행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그동안 350여 명의 대의원이 한 표씩을 행사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중앙회장을 뽑아왔다.

김인은 1194표 가운데 45.1%인 539표를 얻었다. 김인의 뒤를 이어서는 최천만 인천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이 38.9%인 465표를 획득했다.

당시 선거는 9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김인 당시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과 김현수 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이 2파전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김현수 이사장이 선거 직전 건강 문제로 사퇴하며 김인과 최천만 인천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이 2파전으로 선거가 흘러갔다.

김인은 중앙회장 선거에서 중앙회 조직개편과 부실채권관리 전문회사 설립, 개별 금고 분담금 감소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인의 임기는 당선과 동시에 시작됐다. 이날 치러진 선거는 박차훈 회장이 물러난 가운데 치러진 보궐선거였기 때문이다.

김인은 당선 직후에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으며 업무를 시작했다. 또한 업무에 집중한다는 뜻에서 취임식은 따로 열지 않았다.

김인은 2023년 12월22일 취임 뒤 첫 일정으로 대한적십자사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이동식 구호차량 구매 지원을 위한 기부금 5억 원 전달식에 참여했다.

김인은 취임 뒤 보도자료를 통해 “근래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로 고객에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모든 역량을 다해 새마을금고가 혁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의 임기는 2026년 3월14일까지다.

△남대문새마을금고 성장
김인은 서울 중구 일원을 업무구역으로 하는 남대문새마을금고(옛 남대문충무로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일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남대문새마을금고 자산은 2023년 6월 말 기준 5379억7100만 원이다. 2008년 김인이 취임했던 시점보다 1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김인은 이와 같은 남대문새마을금고 성장에 힘입어 2015년 5월에는 새마을금고 대상을 받았다.

남대문새마을금고는 1974년 회원수 35명, 자산 235만 원으로 시작된 지역금고다. 2023년 6월 말 기준 본점과 남대문시장, 충무로 등의 3개 사무소를 두고 있다.

2023년 3월 남대문충무로새마을금고에서 남대문새마을금고로 명칭을 변경했다.

△새마을금고가 걸어온 길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하둔리와 창녕군 성산면 월곡리, 의령군 의령면 정암리, 의령면 외시리, 남해군 마산리에서 설립된 다섯 개의 협동조합에 뿌리를 두고 있다.

협동조합으로서 한국 고유의 자율적 협동조직인 계, 향약, 두레 등의 상부상조 정신을 계승하고 협동조합의 원리에 의한 신용사업과 공제사업 등 경제적 기능과 회원복지사업, 지역공헌사업 등 사회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1973년에는 새마을금고들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마을금고연합회(현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설립됐다.

1991년 3월에는 처음으로 공제사업(손해 부문)을 시작했다. 1년 뒤에는 공제사업을 생명공제 분야로 확대했다.

2001년에는 새마을금고 제휴 신용카드 사업을 실시했다.

2023년 6월 말 기준 자산은 290조7천억 원이다. 2005년에는 자산 50조 원을 넘겼고 2020년에는 자산 200조 원을 달성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오른쪽)이 2024년 1월24일 서울 강남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김정희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에게 화재피해복구 지원금 1억 원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김인은 새마을금고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6월 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불거지며 예금인출 사태를 겪었기 때문이다.

또한 박차훈 전 회장 및 상근임원진의 비위 사실이 드러나며 새마을금고 신뢰도가 내려갔다.

김인은 이에 따라 2023년 11월 마련한 경영혁신안 적용과 조직 안정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차훈 전 회장 시절 이루지 못했던 자산 300조 원도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 평가

김인은 중앙회와 지역금고 모두에서 뿌리가 깊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금고에서는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시절 새마을금고중앙회 서울지역본부 이사직을 맡아 해당 지역금고 235곳을 대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는 예산심의위원회와 예금자보호준비금관리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에 참여했고 2017년에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사건사고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024년 1월2일 서울 강남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남대문새마을금고 직원 횡령으로 견책 처분 받아
김인은 관할 금고 횡령 사건으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2023년 10월 남대문새마을금고에서 한 직원이 5억 원가량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를 적발한 뒤 김인에 견책 조치를 내렸다.

해당 직원은 2017년부터 7년 동안 여러 고객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처음 알려진 액수는 2억8천만 원가량이었지만 중앙회에서 검사에 착수한 이후 계속해서 액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보도에 따르면 김인은 사건과 관련해 전국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에 문자를 보내 은폐 의도는 없었고 부조리를 미리 발견하지 못해 뉘우치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횡령사건이 벌어졌지만 남대문새마을금고는 그동안 이를 방지하기 위한 순환근무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새마을금고 내부에서는 김인이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중앙회의 처분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해당 직원을 고발했고 인천지방검찰청은 2023년 11월 말 이 사건 수사를 시작했다.

박차훈 전 회장과 중앙회 임원진 비리 사건 터져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2023년 박차훈 전 회장 비리 사건이 터졌다.

서울동부지법은 2024년 2월14일 박차훈 전 회장에게 징역 6년과 함께 벌금 2억 원, 추징금 1억2200만 원을 선고했다.

박 전 회장은 새마을금고중앙회 투자 자금을 유치한 자산운용사 대표로부터 현금 1억 원을 받고 변호사 비용 5천만 원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상근이사 3명에게서 조직관리비 명목으로 현금 7800만 원을 받고 이들에 변호사 비용 2200만 원을 대신 내도록 한 혐의도 샀다.

이 밖에 박 전 회장은 자회사 대표이사 임명을 대가로 800만 원 상당의 황금도장 2개를 받은 혐의를 적용됐다.

법원은 이 가운데 상근 이사에게 조직관리비 명목으로 7800만 원을 받은 것과 황금도장을 수수한 혐의는 무죄로 판결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2023년 8월24일 박 전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박 전 회장은 같은해 10월27일 중앙회장직을 사임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는 박 전 회장 외에도 광범위한 비리 사실이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은 2023년 8월24일 대출이나 펀드 투자 대가로 금품을 받거나 중앙회장에 불법금품을 제공한 임직원과 지역금고 이사장, 대출 알선 대가를 받은 증권사·은행·캐피탈사 직원 등 모두 42명을 적발해 11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한 새마을금고 임·직원 및 브로커의 범죄수익 약 150억 원도 환수했다고 발표했다.

△뱅크런(예금인출) 사태
새마을금고는 2023년 뱅크런 사태를 겪었다.

새마을금고는 박차훈 전 회장 재임 시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자본시장 ‘큰손’으로 여겨질 정도로 공격적으로 대출 규모를 늘렸다.

하지만 2022년 기준금리 급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및 건설업 연체율이 치솟았고 이 때문에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특히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금고 위기설이 급속히 퍼졌다. 2023년 4월을 전후해 대구를 중심으로 퍼진 지역금고 위기설이 대표적이다.

대구지역금고 12곳은 당시 지역건설사 다인건설에 중도금을 대출해 준 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에서는 PF대출 부실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때 해당 금고들에 대손충당금을 늘릴 것을 요구했지만 지역 금고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전까지 벌였다. 지역 금고들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소송전은 일단락됐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가라앉질 않았고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관련 연체율이 급증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2023년 6월 말 경기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가 화도새마을금고와 합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뱅크런)가 발생했다.

전국 각 새마을금고에는 맡긴 돈을 빼내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259조4624억 원이었던 새마을금고 수신잔액은 같은 해 7월 말 241조8559억 원으로 무려 18조 원이 빠져나갔다.

뱅크런이 현실화하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2023년 7월6일 합동으로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해 사태에 대응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023년 7월7일에는 취임 1주년 행사가 끝난 뒤 직접 서울시 종로 사직동새마을금고를 찾아 예금 6천만 원을 맡기며 시장 불안감을 잠재우는 데 앞장섰다.

그 뒤로도 유관기관의 적극 대응이 이어졌다.

2023년 7월10일에는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과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새마을금고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약을 맺고 6조 원가량의 자금을 공급하기도 했다.

한은은 2023년 7월27일에는 대출제도를 개편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자금조달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100조 규모 유동성을 긴급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는 2023년 8월10일 이사회를 열고 경영혁신과 발전 등 사항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자문위원회인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뱅크런 사태를 계기로 새마을금고 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가 아닌 금융위원회로 넘겨야 한다는 입법 논의도 활발해졌다.

다행히 새마을금고는 그 뒤 어느정도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 2024년 1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6조7739억 원을 기록했다. 뱅크런 사태 이전 수준(2022년 말, 251조4209억)을 회복한 셈이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왼쪽)이 2023년 12월21일 충남 천안 MG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9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된 뒤 조종현 새마을금고중앙회 선거관리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1989년 미주 한인의류협회장에 취임했다.

2000년 남대문시장 회장에 취임해 2018년까지 해당 직무를 수행했다.

2004년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를 맡았다.

2008년 3월 제21대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취임했다.

2018년 3월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2022년 3월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에 재선임됐다.

2023년 8월 박차훈 전 회장이 직무정지되면서 회장 직무대리를 맡게 됐다.

2023년 12월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에 선출됐다.

◆ 학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김인은 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시절인 2020년 11월25일 국가에서 새마을훈장 노력장을 받았다.

새마을훈장은 새마을운동을 통해 국가 사회 발전을 도운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훈장이다. 5등급으로 나뉘는데 노력장은 제5등급에 해당한다.

◆ 기타

김인의 보수 규모는 2024년 3월 현재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2023년 물러난 박차훈 전 회장은 2022년 기본실비(기본급) 3억9353만4천 원과 경영활동수당 2억929만 원, 기타근로소득 5258만7천 원 등 6억5641만1천 원을 보수로 받았다.

어록
[Who Is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부회장(맨 앞줄 왼쪽 두 번째)이 2019년 7월30일 서울 중구 남대문 쪽방촌에서 폭염구호키트를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한 뒤 박차훈 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등 새마을금고 중앙회 임직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임직원 모두의 준법‧윤리경영 실천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깨끗하고 투명한 중앙회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도 중앙회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 (2024/03/06, 상근임원진 참석 ‘준법·청렴 서약식’에서)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과 피해복구 지원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 앞으로도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시해 나가겠다.” (2024/01/24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복구를 지원하며)

“이번에 추진하는 ‘따온’사업을 통해 혼자 식사를 해결하는 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을 돌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새마을금고는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들에 대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여 부모의 양육부담을 완화하고,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데 노력하겠다.” (2024/01/23, 사회공헌사업 ‘따온’ 사업을 추진하며)

“2024년 지역금융협동조합으로서 신뢰를 다지고,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금융기관으로 다시금 새롭게 거듭나겠다. 혁신법안의 통과의지를 국회에 조속히 전달하는 등 입법지원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4/01/22, 새마을금고중앙회 쇄신 결의문을 발표하며)

“한자 성어에 ‘근고지영(根固枝榮) 천심유장(泉深流長)’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고, 샘이 깊어야 물이 길게 흐른다’는 말입니다. 새마을금고는 위기의 순간을 잊지 않고 소중한 교훈으로 삼아 더욱 근본을 강화하고 내실을 다지면서 다가올 미래를 튼튼히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2024/01/02, 신년사에서)

“근래 새마을금고에 대한 우려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 막중한 책임감으로 혁신하고 국민신뢰를 회복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3/12/22, 회장 취임 뒤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통해 내놓은 취임 소감에서)

“회장과 중앙회 임직원 사이 내부 거래를 어떻게 알겠느냐. 우리 어머니가 남대문시장에서 장사하면서 딱 두 마디 했는데, 바로 '눈먼 돈 없고 공짜 돈 없다'였다.” (2023/12/11, 아주경제와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차훈 전 회장과 김인이 연관돼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관해)

“새마을금고를 둔 우려로 고객께 심려를 끼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고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 (2023/10/27, 회장 직무대행 시절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을 만나 새마을금고 혁신방안을 논의한 뒤)

“새마을금고가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경영혁신위원회’와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지원단’과 긴밀히 협의해 빠른 시일 안으로 조직 안정화 방안과 경영 혁신책을 마련해 고객에 보고할 것이다.” (2023/08/29, ‘새마을금고 고객게 뜨리는 말씀’이란 입장문에서)
koreawho

댓글 (2)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박차훈
내년에도 또 선거나오려나 박차훈아바타   (2024-05-18 15:55:18)
박차훈
때려쳐라   (2024-05-18 15: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