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조선주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업계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에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주 주가 장중 강세,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 가능성에 반사이익 기대

▲ 15일 국내 조선주 주가가 미국 정부의 중국 조선업 제재 가능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 HD한국조선해양 >


15일 오전 10시11분 코스닥시장에서 현대힘스 주가는 전날보다 13.01%(2320원) 오른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날보다 5.27%(940원) 높은 1만8770원에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이 밖에 상상인인더스트리(6.05%), 케이에스피(5.31%), HD한국조선해양(4.56%), 에스앤더블류(3.89%), 현대미포조선(3.85%), 동방선기(2.81%), 한화오션(2.41%) 등 주가도 상승세다.

국내 조선주 주가는 전날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미국 철강 노조를 포함한 주요 노조들은 미국 조선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엔 중국이 불합리하고 차별적 해위, 정책, 관행을 통해 조선 및 해운 분야에서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중국산 선박 관련 조사와 제재를 요청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번 청원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접수됨에 따라 미국 정부가 조사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이어 “중국 조선사는 중국 내 선박금융 지원 및 저렴한 원가를 기반으로 수주 점유율을 확대해 왔다”며 “그러나 미국 정부의 제재가 가해지면 중국 조선사의 원가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으며 미국 관련 수송이 증가할 가스선 등 한국 조선사의 점유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