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니오, 최대 주행거리 1055km '반고체 배터리' 2분기 출시계획 발표

▲ 중국 베이징 시청(Xicheng)구에 위치한 니오의 배터리 교환설비. <플리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업체 니오(Nio)가 이른 시일에 반고체 배터리팩을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6일 전기차 전문지 CNEV포스트에 따르면 니오는 콘퍼런스콜 자료를 통해 “150킬로와트시(㎾h) 용량의 반고체 배터리팩을 2분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니오는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 10월 기준 중국에 1975곳, 유럽연합(EU) 국가에 27곳의 교환소를 운영한다. 

니오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차에 장거리 이동이 필요할 때는 150킬로와트시 배터리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고체 배터리를 교환 서비스에 투입할 계획을 시사한 것이다.

니오의 반고체 배터리에는 중국 배터리업체 위라이언이 개발한 에너지 밀도 360Wh/㎏의 배터리셀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팩 무게는 약 575㎏다. 

CNEV포스트는 “반고체 배터리팩을 탑재한 니오 전기차의 최대 주행거리는 1055㎞”라고 덧붙였다.

리빈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자사의 전기 세단 ET7 모델로 1044㎞ 거리를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반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 요소인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가운데 전해질을 액체와 고체 사이 형태인 젤 등 신소재로 대체한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을 일부 갖춰 에너지 밀도가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높고 화재 등 사고에도 더 안전해 차세대 배터리로 각광받는 기술이다. 
 
다만 반고체 배터리가 최신 기술이다 보니 배터리팩 가격이 소형 전기차 1대 가격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CNEV포스트는 “니오 반고체 배터리팩 가격은 (소형 세단 전기차) ET5와 비슷할 것”이라는 리빈 CEO의 발언을 전했다.

ET5는 중국 내에서 29만8천 위안(약 5537만 원)에 판매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