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스퀘어가 2023년 자회사 SK하이닉스의 실적부진 영향으로 적자전환했다.

SK스퀘어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765억 원, 영업손실 2조3397억 원, 순손실 1조 3148억 원을 냈다고 23일 밝혔다.
 
SK스퀘어 작년 영업손실 2조3천억 내 적자전환, "자사주 2천억 소각 추진"

▲ SK스퀘어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2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사진은 SK스퀘어 본사 T타워. < SK스퀘어 >


2022년보다 매출은 49.43% 감소하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한 것이다.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지분법손실 총 2조526억 원이 영업손실에 반영됐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완만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연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스퀘어 본사는 지난해 약 1조 원의 현금 유입을 확보함으로써 신규투자 기반을 마련했다. 회계상으로는 SK하이닉스·인크로스 배당금수익 1771억 원을 포함한 현금·현금성자산 5065억 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매각대금(미수금) 4500억 원이 별도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여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를 거두며 미래 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재정비했다. 주요 성과는 △SK쉴더스 투자성과 회수(8600억 원) △나노엔텍 매각(515억 원) △SK플래닛 일부 지분매각(350억 원) 등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상배당수입의 일부를 재원으로 1063억 원(총발행주식수의 약 1.8%)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했다.

추가로 SK쉴더스 투자성과를 주주들과 나눈다는 취지로 2천억 원(총발행주식수의 약 3%)의 자사주를 2023년 8월9일부터 2024년 2월8일까지 매입했으며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각한다.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올 한해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 수익모델 변화를 이끌어내 본질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후방 영역 투자를 통해 반도체 중심의 투자회사 정체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