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02-08 08: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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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T가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KT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3870억 원, 영업이익 1조6498억 원, 순이익 9887억 원을 냈다고 8일 밝혔다.
▲ KT가 2023년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일회성이익의 역기저 효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2022년보다 매출은 2.9%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 28.8% 감소했다.
KT는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로 인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는 2022년 마포서비스센터와 같은 부동산 매각으로 1200억 원 대의 일회성 이익을 거뒀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보급률이 지속 확대되며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73%인 983만 명을 넘어섰다.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알뜰폰 사업 확대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2022년 대비 1.0% 성장했다. 가정 내 집전화 수요 감소로 인해 유선전화 매출이 전년 대비 7.6% 감소했으나,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순증이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중심의 IPTV 가입자 유치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다. 지니TV는 미디어 포털의 온라인동영산서비스(OTT) 편의 기능과 인공지능(AI) 큐레이션 기능을 탑재해 미디어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다. 5대 성장 사업은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와 엔터프라이즈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의 고객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2.4% 증가했다.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본업인 결제 프로세싱 매입액 증대, 자체카드·금융사업 등 신사업 성장세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023년 말 수신 잔액은 19조1천억 원, 여신 잔액은 13조8천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 명에서 953만 명으로 늘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 증가와 호텔사업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21.8% 증가했다. 특히 호텔사업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 내외국인 수요 급증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4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전년 대비 확대된 오리지널 콘텐츠 14편을 방영하며 제작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skyTV, 지니TV 등 그룹 내 채널 및 플랫폼을 통해 안정적인 콘텐츠 유통 체계를 구축했으며 해외 판매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기존에 수주한 공공 클라우드 사업 매출화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견조한 성장으로 2023년 67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271억 원을 결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2022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에게 지급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KT는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2024년에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KT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