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1심에서 무죄를 받은 데 대해 재판부를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7일 페이스북에 이 회장의 무죄와 관련해 "이 사건의 경우 적어도 '회계 이슈'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검찰 등의 이견이 거의 없었던, 증거와 진술이 일관되게 회계 분식을 가리키는 뚜렷한 사안들이 있었다"며 "그것마저 깔끔하게 무시해 주신 판사님"이라고 적었다.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판결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아주 가끔 무대뽀 정신에 근거해 삼성을 옹호하는 칼럼을 보고서 '저 글을 보면 삼성이 더 부끄러워할 것 같아', '사실은 삼성도 저 교수 싫어한대' 하는 근거 없는 대화를 나누곤 했다"며 "제일 당황스러운 곳은 삼성이 아닐까"라고도 했다.
김 비대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할 당시 2018년 말부터 2020년 중반까지 이 회장 관련 수사를 지휘할 때 회계 부정 혐의 관련 조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 회장 무죄 판결을 놓고 재판부를 비판하는 입장을 내놓은 것은 김 비대위원이 처음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이 회장 1심 판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1심이니까요. 한 번 또 지켜보겠다"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