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인터내셔널 2030 구동모터코어 글로벌 생산 및 판매계획. <포스코인터내셔널>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영역을 유럽으로 본격 확장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 2025년~2034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유럽에서 최초로 현지 생산할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전기차에 탑재하는 구동모터코어 103만 대 분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구동모터코어는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전동화 공장을 경유해 현대차·기아 터키 공장에 55만 대, 슬로바키아 공장에 48만 대가 각각 공급된다.
이로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과 함께 최근 15개월 동안 현대차·기아에 모두 1187만 대에 달하는 구동모터코어를 공급하는 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폴란드 현지 생산공장 건설 계획도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월 폴란드에 공장건설을 위한 투자법인을 설립하고 유럽 현지 구동모터코어 사업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폴란드 구동모터코어 생산공장은 브제크시(市)에 건설된다. 폴란드 남서부 국경 인근에 위치한 브제크시는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해 현지조달에 유리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신공장을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을 세웠다. 신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유럽에서 2030년까지 연 120만 대의 구동모터코아를 생산·공급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말 중국 쑤저우에 연간 90만 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했다. 작년 10월엔 멕시코에서도 구동모터코어 1공장을 준공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제2공장 착공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폴란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한국(포항, 천안), 멕시코, 폴란드, 중국, 인도 등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고 연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체계를 완성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확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