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12월 국내 외화예금이 21억2천만 달러 늘면서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3년 12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2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038억8천만 달러(약 139조6천억 원)로 11월 대비 21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 지난해 12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038억8천만 달러(약 139조6천억 원)로 11월 대비 21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고 17일 한국은행이 밝혔다. <연합뉴스> |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3개월째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46억1천만 달러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고 11월에도 74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은 857억9천만 달러로 11월보다 19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유로화 예금은 58억 달러로 2억9천만 달러 늘었고 위안화 예금도 12억5천만 달러로 9천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엔화 예금은 97억 달러로 11월 대비 2억2천만 달러 감소했다. 엔화 예금은 지난해 11월 13억1천만 달러 늘며 2012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나타냈으나 12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미국 달러화 예금은 수출 증가 및 개인의 해외증권 순매도 등으로 증가했다. 엔화 예금은 엔화 절상에 따른 차익실현 등으로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중심으로 감소했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기업예금 잔액은 882억6천만 달러로 11월보다 20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개인예금 잔액도 11월과 비교해 1억 달러 증가한 156억2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