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대대적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에 나선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오후 남양연구소를 포함한 R&D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직 개편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차 기아 R&D조직 전면 개편, AVP본부-송창현 R&D본부-양희원 투톱

▲ 현대차 기아가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햇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기아 본사.


기존에 분산됐던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첨단차 플랫폼(AVP, 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하는 것이 이번 조직 개편의 뼈대다.

그동안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은 주로 CTO(최고기술책임자) 조직에서 총괄해왔다. 이와 별도 조직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본부와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혁신 SDV 개발이 추진되고 있었으나 이를 R&D 원팀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기존 CTO 조직에서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제품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META, 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담당 조직과 차량SW(소프트웨어)담당 조직, 기존 SDV본부 내의 연구개발 조직 등 3조직이 새로 만드는 AVP본부를 중심으로 통합돼 R&D 원 팀의 한 축을 담당한다.

기존의 SDV본부는 폐지된다.

또 기존의 CTO 조직은 R&D본부 체계로 전환하하고 R&D 기본 경쟁력 확보 및 양산 관련 개발이라는 R&D 원 팀의 다른 한 축을 맡게 된다. 

종합하면 앞으로 AVP본부와 R&D본부라는 2개의 큰 축이 현대차·기아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게 되는 것이다.

신설되는 AVP본부장에는 송창현 SDV본부장 사장이 내정됐다. 송 사장은 현재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센터인 포티투닷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새로 재편되는 R&D본부는 양희원 TVD본부장 부사장이 총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기아의 관계자는 "기존의 본부 대 본부의 협업 관점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 R&D 원팀 체제 아래 미래 모빌리티 혁신 개발을 가속화 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