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위시’ 한국영화 밀어내고 1위, OTT ‘경성크리처’ 2주 만에 1위 탈환

▲ 한국영화가 두 달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가 개봉한지 2주 만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1’(경성크리처)이 2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위시(왼쪽)와 경성크리처 포스터.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영화가 두 달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가 개봉한지 2주 만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에서는 3주째 같은 드라마 2편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드라마 1편도 순위권에 진입했다. 1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1’이 차지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월5일~1월11일) 동안 영화 위시는 관객 60만 명을 모으며 주간 관객 수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8만 명이다.

3일 개봉한 위시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창립 100주년 기념 작품이다. 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아샤가 염소 친구 발렌티노와 함께 악당 매그니피코 왕에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 시리즈를 공동 연출한 크리스 벅이 감독을 맡았다.

위시는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관객들도 월트디즈니컴퍼니 창립 100주년 작품임을 생각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2위는 한국영화 ‘노량:죽음의 바다’(노량)가 차지했다.

12월20일 개봉한 노량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37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427만 명을 기록했다.

노량은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과 이순신 장군의 죽음을 다룬 영화다.

2014년 개봉한 ‘명량’에서 시작해 지난해 ‘한산:용의 출현’(한산)을 거쳐 노량으로 이어지는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배우 김윤석씨가 이순신 장군 역, 백윤식씨가 사천왜성 총대장 시마즈 요시히로 역, 정재영씨가 명나라 수군 진린 역을 맡았다. 허준호씨도 명나라 수군 등자룡 역으로 출연한다.

명량과 한산은 관객들에게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한산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누적 관객 수 726만 명을 기록했다. 명량이 기록한 누적 관객 수 1761만 명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영화들 가운데 1위 기록이다.

관객 평가는 대체로 좋은 편이다. 100분에 달하는 해상전에 대한 평가가 특히 좋다.

이동진 평론가는 왓챠피디아에 별점 3개와 함께 ‘긴 북소리의 이명으로 남은 장중한 피날레’라는 평가를 남겼다.

전작인 한산에서는 해상전 때 인물들의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다. 그 점을 반영해서인지 노량에서는 해상전 장면에서 왜군 대사 뿐만 아니라 조선군 대사에서도 자막이 나온다.

노량에는 제작비 약 350억 원이 투입됐다. 손익분기점은 관객 수 750만 명 안팎이다. 현재 관객 수 감소 추세를 봤을 때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3위에는 한국영화 ‘서울의 봄’이 이름을 올렸다.

11월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37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265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봄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누르고 역대 국내 개봉 영화 흥행 순위 14위에 올랐다.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주간 관객 수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톱10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국내 개봉 영화 흥행 순위 10위는 ‘7번방의 선물’로 누적 관객 수는 1281만 명이다.

주간 관객 순위 4위는 새로운 영화가 차지했다. 한국영화 ‘외계+인 2부’(외계인)다.

10일 개봉한 외계인은 이틀 동안 관객 16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17만 명을 기록했다.

외계인은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의 속편이다. 무륵, 썬더, 두 신선, 이안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탈옥한 외계인 죄수 ‘설계자’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태리씨가 이안 역, 류준열씨가 무륵 역, 김우빈씨가 가드 역을 맡았다. 썬더의 목소리는 김대명씨가 연기했다.

외계인 연출을 맡은 최동훈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부를 보지 않았던 관객들도 무리없이 2부를 볼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동훈 감독은 주연 배우인 김태리씨 목소리로 1부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는 장면을 배치했다.

외계인 1부가 ‘흥행 참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성적을 기록한 만큼 2부가 흥행에 있어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외계인 이어 5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신차원! 짱구는 못말려 더 무비 초능력 대결전 ~날아라 수제김밥~’(짱구는 못말려)이 차지했다.

12월22일 개봉한 짱구는 못말려는 지난 한 주 동안 관객 11만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78만 명을 기록했다. 짱구는 못말려 31번째 극장판이다.

짱구는 못말려 일본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은 누적 관객 수 50만 명 돌파 이후 ‘5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분들 감사하다’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흥행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은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수수께끼!꽃피는 천하떡잎학교’로 누적 관객 수 84만 명을 기록했다. 6만 명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만큼 짱구는 못말려가 흥행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짱구는 못말려는 하얀 빛을 맞고 초능력을 얻게 된 짱구가 검은 빛을 맞고 초능력을 얻게 된 악당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디즈니 ‘위시’ 한국영화 밀어내고 1위, OTT ‘경성크리처’ 2주 만에 1위 탈환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2위에 올랐다. TV조선 ‘나의 해피엔드’는 3위로 순위권에 첫 진입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왼쪽)와 나의 해피엔드 포스터.


OTT 순위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1’(경성크리처)이 파트2가 공개되자마자 다시 1위를 차지했다.

5일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1월1일~1월7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를 보면 경성크리처가 1위에 올랐다. 경성크리처가 1위에 복귀한 것은 2주 만이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박서준씨가 경성 정보통 장태상 역, 한소희씨가 토두꾼 윤채옥 역, 수현씨가 일본 귀족 마에다 유키코 역을 맡았다.

드라마 ‘스토브리그’로 유명한 정동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강은경 작가가 대본을 썼다.

경성크리처는 이미 시즌2 촬영까지 마쳤다. 시즌2 공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위를 차지한 작품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다. 지난 주 3위를 차지했던 ‘이재, 곧 죽습니다’는 파트2가 공개되자 한 계단 뛰어올랐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이재가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원식, 꿀찬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배우 서인국씨가 최이재 역, 박소담씨가 죽음 역을 맡았다.

3위에는 새로운 드라마가 이름을 올렸다. TV조선 ‘나의 해피엔드’가 순위권에 첫 진입했다.

나의 해피엔드는 진정한 행복을 되찾기 위해 외면해 왔던 ‘나’를 마주하는 한 여자의 처절한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장나라씨가 드레브 대표 서재원 역, 손호준씨가 디자이너이자 교수 허순영 역, 소이현씨가 재원의 미대 동기 권윤진 역을 맡았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