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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자율주행 확산 올라타, 장덕현 올해 영업이익 ‘1조 고지’ 탈환하나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4-01-09 13: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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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AI 자율주행 확산 올라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덕현</a> 올해 영업이익 ‘1조 고지’ 탈환하나
▲ 삼성전기가 올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확산세에 힘받아 영업이익 '1조 고지'를 탈환할 가능성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확산 분위기로 부품사업 전반에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부터 사업구조 체질을 개선해뒀는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고지를 탈환할 가능성이 나온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2024에서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첨단부품회사인 삼성전기가 사업영역을 넓힐 기회를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CES2024의 주요 이슈는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과 전장의 대중화로 꼽을 수 있다”며 “삼성전기는 크게 반도체기판과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카메라모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모두 이와 같은 화두와 연관이 있어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룹의 핵심 삼성전자도 인공지능을 화두로 다양한 기술력을 올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계열사인 삼성전기에 기회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접목한 AI폰을 준비하고 있어 삼성전기가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크다.

장 사장은 그동안 계열사인 삼성전자 외에도 중국업체들과 협력을 다각도로 진행해 왔는데 샤오미나 비보, 오포 등 중국 업체들도 AI폰 영역에 본격 진출하면 협업이 더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업체들도 뛰어들 AI폰에는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돼 미세 전력을 제어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져 삼성전기가 강점을 지닌 초소형, 고용량의 MLCC가 많이 필요하다. 

올해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가전기기, 고성능PC에 인공지능 적용이 확대되면서 MLCC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그동안 삼성전기 연구조직을 사업별로 세분화해 미래 기술과 제품을 더욱 집중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이는 인공지능의 대중화와 같은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기 AI 자율주행 확산 올라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59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덕현</a> 올해 영업이익 ‘1조 고지’ 탈환하나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의 고부가 반도체 기판 사업도 인공지능 디바이스의 구동을 돕는 네트워크 서버의 성장으로 훈풍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사장은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를 만들 때 필요한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고객사를 확대하는데 힘을 줘 온 만큼 수혜의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FC-BGA시장은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터 분야의 성장에 따라 2022년 47억 달러(약 6조 원)에서 2028년 65억 달러(약8조7천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 사장이 역점을 둬 진행한 전장부품 사업도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고도화와 맞물려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2023년 장 사장의 방침에 따라 전장용 MLCC뿐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 모듈 사업으로 중심축을 옮긴 바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세트 수요감소로 수익성 부진을 겪었는데 올해 이를 털어낼 수 있는 모멘텀을 전 사업영역에서 보게 되는 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기가 2023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400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2022년(1조1828억 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2024년에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산업의 성장으로 2021년~2022년 코로나19 창궐 당시 IT수요 급증으로 달성했던 ‘영업이익 1조 원 고지’를 다시 밟을 가능성이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2024년 방향성 측면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특히 올해 영업환경 개선과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장덕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삼성전기는 인공지능·전장·서버 등 성장하는 시장을 이끌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강한 사업체질 구축에 힘쓸 것이다”며 “2024년은 제조업 경기 회복세와 금리 인하 등 실적 개선의 기회요인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이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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