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2024년에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권기중 연구원은 올해 국내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빠르게 단행하기엔 여전히 국내 물가수준이 높고 연준과 정책 행보를 함께해야 할 필요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권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12월 근원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목표치인 2%에 대비해 아직 높은 수준이다”며 “1999년 이래 한국은행이 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 대를 크게 웃돌며 자금유출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3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현재 62.8%에 이른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국제유가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의 부담요인으로 꼽혔다.
권 연구원은 “국제 유가는 공급요인을 반영해 예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며 “원자재 순 수입국인 한국은 비용인상 압력을 미국보다 크게 받아 상반기까지 근원 물가가 빠르게 하락하지 못할 것”으로 보았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및 12월에 경험했던 시장금리 급락에 따른 상승장이 당분간 되돌려지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