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8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판매 1위 자리를 되찾았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모두 27만1034대로 집계됐다. 2022년보다 등록 대수가 4.4% 줄었다.
 
BMW 8년 만에 벤츠 제치고 수입차 왕좌 탈환, 아우디 4년 연속 3위

▲ 2023년 모델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는 2023년 국내에서 7만7395대를 팔아 8년 만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월부터 월간 판매에서 5달 연속 1위에 오르며 추격에 나섰으나 연간 판매량에선 결국 698대의 근소한 격차로 BMW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2023년 1만7868대를 팔아 4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볼보(1만7018대), 렉서스(1만3561대), 포르쉐(1만1355대), 폭스바겐(1만247대), 미니(9535대), 토요타(8495대) 등이 뒤를 이었다.

2023년 모델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2만3642대로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2위는 BMW 5시리즈(2만1411대), 3위는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1만1017대)가 차지했다.

사용연료별 판매량은 가솔린차 11만9632대(44.1%), 하이브리드차 9만1680대(33.8%), 전기차 2만6572대(9.8%), 디젤차 2만2354대(8.2%),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1만796대(4.0%) 등이다.

특히 작년 수입차 판매에선 전기차가 처음으로 디젤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차가 2023년 23만972대로 점유율 85.2%를 차지했다. 일본차는 2만3441대(8.6%), 미국차는 1만6621대(6.1%)로 집계됐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6만3357대로 60.3%를, 법인구매가 10만7677대로 39.7%를 각각 차지했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2023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및 신차출시를 앞둔 재고소진 등으로 2022년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